한국일보

할리우드 한인배우 일본계 미군으로 출연

2001-05-2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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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진주만>은 배급사인 브에나 비스타가 500만 달러의 사전 마케팅 비용을 들여 사전홍보를 하고 있는 여름 블록버스터이다.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다룬 이 영화에 한국인 배우가 출연했다.
주인공은 미 조지아주 출신으로 UCLA를 졸업한 강성호(29)씨.

지난해 미국 CBS가 방영한 인기드라마 ‘병법(Martial Law)’에서 홍금보의 아들로 출연한 그는 180㎝가 넘는 큰 키에 무술솜씨로 시선을 끌었다. 그는 또 워너브라더스가 운영하는 케이블방송의 인기 청춘 시트콤에도 고정 출연했다.

그가 맡은 역할은 일본군의 암호문을 해독하는 일본계 미군이다. 진주만 공습 이후의 인종갈등을 그린 <삼나무에 내리는 눈>에서 릭 윤이 그랬던 것처럼 그도 일본인으로 나온다.


배역의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어서 눈여겨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가는 역이다.

할리우드에서 우리 배우들의 위상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예이자 세계 역사 속의 한국의 처지를 드러내는 일이기도 하다. 일본이 제멋대로 교과서를 왜곡하는 것에 제대로 맞서지 못하는 우리는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일본인 대역으로 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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