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줄리아 로버츠는 ‘국민배우’

2001-04-2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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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로버츠는 할리우드 여배우 가운데 최고 스타다. 개런티 2,000만 달러가 그를 증명한다.

물론 줄리아 로버츠는 매력있는 여배우다. 그러나 10년 가량 미국인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는 걸 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예쁘고 매력있긴 하지만 그 정도 슈퍼스타감은 아닌 것 같은데 왜 유독 미국인들은 입 큰 개구리 같은 줄리아 로버츠에게 열광할까.

최고 이유는 친근감에 있다.


줄리아 로버츠는 미국의 황색지에서 가장 자주 다뤄지는 화제 인물이다. 그가 남자를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는 과정 등은 어김없이, 그리고 낱낱이 기사화된다. 미국의 온 황색지가 그의 사랑을 중계 방송하는 셈이다. 심지어 사소한 사랑 싸움까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

같은 스타이면서도 조디 포스터 같은 여배우의 사생활이 철저하게 보호되는 것과 비교하면 줄리아 로버츠의 ‘중계 방송’은 유난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줄리아 로버츠는 누구보다도 대중과 친근한 배우가 됐다.

줄리아 로버츠의 이미지도 친근감을 부추기는데 크게 한 몫하고 있다. 그는 때론 천한 느낌을 안겨줄 정도로 경박한 캐릭터에 어울린다. 욕설하는 모습이 가장 어울리는 여배우가 줄리아 로버츠다.

이렇게 천박한 줄리아 로버츠이지만 위기 상황에 던져 놓으면 그 천박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위기를 헤쳐나온다. 그 때의 줄리아 로버츠가 가장 사랑스럽다. 미국인들은 그것을 즐긴다.

줄리아 로버츠의 출연 영화가 항상 흥행에서 대성공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장 대중적인 이미지의 여자인 때문에 줄리아 로버츠가 이렇듯 오랜 동안 미국인의 사랑을 독점하고 있는 것이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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