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진위 지원작’싸고 시끌

2001-04-2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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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는 17일 심사의 공정성 시비로 보류해 왔던 제3차 극영화 제작지원작으로 장길수 감독의 <난나>, 이윤택 감독의 <살아있는 동안만 날마다 축제>, 오석근 감독의 <이클립스>등 5편을 최종 선정했다.

영진위는 "장선우 감독의 <바리공주>는 제작사가 신청을 취소해 제외했고,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는 제작사인 마술피리(대표 오정완)가 제1차 지원작인 <미소>를 아직 제작에 들어가지도 않았다는 이유로 지원결정을 유보한다" 고 밝혔다.

영화인협회(이사장 유동훈)는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이사회를 열고 영진위 유길촌 위원장과 이용관 부위원장에 대한 퇴진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내부감사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한 이상 7편 모두를 무효처리하고 새로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일부 영진위 위원들조차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고양이를 부탁해>처럼 특정 제작사나 감독의 작품을 연속 지원하려는 것이나, <클럽 버터플라이>같이 이미 개봉돼 작품성과 흥행에서 실패한 작품을 지원작으로 선정한 것은 공정하지 못하며, 편당 5억원이나 되는 지원금의 낭비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영진위가 ‘극영화제작지원금’으로 또 한번 영화인의 불신을 사고, 영화인들의 갈등만 조장하는 형국이 됐다.

이대현 기자 leed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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