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사회 의식계몽 장애인 인식 달라져

2001-04-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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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 교회 앞장서 봉사 연합사역 활발

’오늘은 장애인의 날’

미국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4월을 장애인의 달로, 4월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이들에 대한 사회의 의식계몽과 배려에 힘쓰고 있다. 꾸준한 각계의 노력으로 이곳 남가주 한인사회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수년새 많이 달라졌다.

장애인의 권익보호와 환경개선, 의식전환에 가장 앞장서온 것은 누가 뭐래도 선교기관과 교회들. 남가주밀알선교단, 물댄동산선교회, 샬롬장애인선교회등이 어려운 여건 가운데도 활발하게 활동해왔고 GF선교회와 희망의날개, 한미장애인협회등의 단체들도 꾸준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


교회들중에는 나성영락교회, 동양선교교회, 토랜스제일장로교회, 남가주사랑의교회, 은혜한인교회, 삼성장로교회, 주님의영광교회, 영생장로교회, 유니온교회등이 장애인 전담사역부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들어 한인장애인 사역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은 이 단체와 교회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합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 사실 장애인 단체들은 불과 2-3년전만 해도 이상하리만치 단체간 불화가 심해 서로를 비방하는 투서가 오가는등 뒷말이 끊이지 않았었다.

그런데 작년 12월 발달장애인을 위한 제1회 사랑의 축제를 구심점으로 모든 단체와 교회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준비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이들은 또다시 연합으로 오는 28일 춘계연합야유회를, 5월5일에는 제2회 사랑의 축제를 개최한다.

연합행사의 산파역할을 맡아온 남가주밀알선교단의 이영선단장은 "지난 몇 년동안 교회들의 장애인 선교도 활발해졌고 장애에 대한 한인사회의 인식, 봉사자들의 자세도 많이 달라졌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같은 노력이 좀더 구체적이고 지속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장애분야는 전문가가 많을수록 혜택도 많아지므로 1.5세와 2세 전문인력의 양성이 매우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단장에 따르면 남가주의 한인 장애인인구는 자폐증등 정신지체를 가진 발달장애인 3,000여명으로 보고 있으나 지체장애인의 숫자는 파악이 안된 상태다. WHO가 전체인구의 10%를 포괄적 장애인으로, 5%는 실제 케어가 필요한 장애인으로 잡고 있으므로 남가주 한인인구를 60만으로 잡을 때 보호와 치료가 필요한 한인장애인은 3만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이단장은 무엇보다 이들의 부모들이 자녀를 닫힌 세계에서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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