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시 사신 예수님은 온 인류의 희망

2001-04-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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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절 메시지

▶ 이정근목사(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예수님께서 살아나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처참하게 처형되셨던 예수님께서 무덤을 깨뜨리고 다시 살아나신 것입니다. 그 분은 이 땅위에 사십일 동안 머무시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시고 식사하시고 대화하셨습니다.

예수님 다시 살아나신 소식은 하도 엄청난 기적이 되어 믿지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시체를 제자들이 도적질해 간 뒤에 헛소문을 놓은 자작극이라고도 했습니다. 예수님을 너무 연모한 사람들이 환상을 보았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심지어 진짜로 죽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기절했을 뿐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다시 사신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입니다. 성경의 기록이 그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비어 있는 무덤이 그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래 지난 2000년 동안 그렇게 많은 지성인들이 다시 살아나지도 않은 분을 구원주로 믿고 따른다는 말입니까?


예수님 다시 사신 부활절은 우리 모두가 죽었던 부분을 살리라는 뜻이 있습니다. 몸의 한 부분이 죽어 있는 사람들 곧 환자들은 다시 사신 예수님께 매달려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병든 몸이 고침 받는 일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영혼이 죽어 있는 사람들은 다시 사신 예수님을 마음 깊은 곳에 초청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영혼이 폭포수를 타고 뛰어 오르는 송어처럼 생기가 넘치게 됩니다. 시체가 되어 생지옥 같은 가정들은 어서 속히 다시 사신 예수님을 모시고 사랑이 넘치는 행복의 광장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사신 것은 죽음에 대하여 사망선고를 내리신 것을 뜻합니다. 우리 인간의 목숨은 몸의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죽음은 새로운 삶, 이 세상에서는 전혀 상상할 수도 없는 신비한 삶의 시작임을 명확하게 깨우쳐 주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사신 예수님을 모신 곳에는 언제나 희망이 분수처럼 넘쳐흐르게 됩니다. 부활의 주님은 온 인류의 영원한 희망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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