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작 <아메리카스 스위트하트>서 출연료등 자존심 싸움
올 아카데미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타 ‘생애 최고의 해’를 맞은 <귀여운 여인>의 줄리아 로버츠(34)와 마이클 더글러스와 결혼하면서 엄청난 부를 거머쥔 섹시 배우 개서린 제타 존스가 함께 출연하는 영화에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최근 촬영에 들어간 로맨틱 코미디 <아메리카스 스위트하트>(America’s Sweethearts)에 나란히 출연한 두 사람은 톱 배우로서 자존심을 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고 미국 주간지 <이그재미너>는 전했다.
라스베이거스의 촬영 세트장에서 두 사람은 첫 대면을 했는데 제타 존스가 로버츠에게 차갑게 대하면서 이상한 기류가 형성됐다고.
제타 존스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과 로버츠가 사용할 트레일러의 크기에서부터 출연료 등 이것 저것에 대해 푸념을 하면서 로버츠가 여배우 최고액인 2,000만달러(한화 약 260억원)의 출연료를 받는 데 대해 불만을 내비쳤다. 제타 존스는 900만달러(117억원)를 받았다.
이에 마음이 상한 로버츠는 동료 배우 빌리 크리스털에게 서운함을 토로하고 크리스털은 로버츠를 달래는 등 출발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고. 로버츠는 제타 존스의 행동을 자신의 성공에 대한 질투심으로 받아넘기려고 하지만 두 사람 사이의 불화가 촬영장을 냉랭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촬영 스태프들은 로버츠가 영화에서 주목 받는 배역을 맡은 것이 자존심 강한 제타 존스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타 존스는 출연하는 영화에서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봤아 왔고 할리우드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남편을 믿고 기분대로 행동한다. 이번에는 최고 흥행 여배우인 줄리아 로버츠와 함께 하면서 자신이 주목받지 못한다고 느껴 히스테리컬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그녀를 잘 아는 관계자는 밝혔다.
익명의 한 배우는 "제타 존스는 할리우드의 분위기를 더 배워야 한다. 짧은 영화 경력의 그녀는 나쁜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그녀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지 않으며, 남편 마이클이나 시아버지 커크의 명성에도 누를 끼치게 될 것이다. 제일 좋은 방법은 마이클이 그녀의 처신에 애정어린 충고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0년대 루이스 마일스톤 감독의 <오션 11>(Ocean’s 11)을 리메이크하는 <아메리카 스위트하트>의 감독은 다름아닌 올해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스티븐 소더버그(38).
소더버그는 <에린브로코비치>를 연출해 로버츠에게 오스카상의 영예를 안겼으며 감독상을 탄 <트래픽>에서는 제타 존스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촬영장의 모든 사람들이 두 주연 여배우가 화해하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에서 소더버그가 앞으로 어떻게 작품을 풀어나갈지 궁금하다.
한용섭 기자 h2@daily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