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공, 실패 현장체험 좋은기회"

2001-03-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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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델한인교회 ‘교회성장 실험교실’

▶ 성장과정 아픔등 사실 공개.. 130여 목회자 참가 반응 좋아

"교회 성장을 실험한다"

성장한 교회의 좋은 모델로 꼽히는 베델한인교회(담임 손인식목사)의 ‘교회성장 실험교실’이 한인교회 부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로 3회째인 교회성장 실험교실은 지난 10년동안 남가주 외곽 어바인 지역에서 대형교회로 탄탄하게 성장해온 베델한인교회가 자신들이 걸어온 과정을 있는 그대로 꺼내 놓고 나눔으로써 해외한인교회들에게 도전을 던져주는 프로그램.


지난 15-19일 열린 올해 실험교실에는 남가주를 비롯한 미전역과 호주, 캐나다, 칠레, 일본, 독일, 한국등지에서 목회중인 담임목사 130여명(사모 27명 포함)이 참가, 4박5일간 체험적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실험교실 내용은 베델한인교회가 개발, 성공적으로 실시해온 10여개의 사역들-셀교회, 강해설교, 베델동산·부부동산·싱글동산, 열린예배, 2세목회둥의 내용을 직접 보고 확인하며 배울 수 있도록 고안된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실제로 셀교회와 토요새벽부흥회, 또한 새들백교회의 예배를 참관하는 시간을 갖는다.

전체 강의를 이끌고 있는 손인식목사는 "교회의 성장을 자랑하기 보다는 하나의 모델로 제시함으로써 각 이민교회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도록 자극을 주려는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좋은 것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성공과 실패, 축복과 아픔, 강함과 약함까지 솔직하게 내놓고 보여주기 때문에 모든 교회가 겪는 공통적 현실위에 ‘나도 할 수있다’는 도전과 의욕을 심어준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교실에 참가한 덴버벧엘교회의 오성관목사는 "한 교회의 역사와 목회방법, 내부사역을 일목요연하게 들여다보고 1세대와 2세대의 시대적 감각을 느낄 수 있었던 프로그램으로 기대이상의 수확을 얻었다"고 밝히고 "특히 궁금했던 셀교회를 실제로 보고 배울수 있어 좋았고, 손인식목사가 목회중 받은 상처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 간증을 통해 그동안 쌓인 상처와 아픔을 해소하고 치유받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76년 창립된 베델한인교회는 많은 어려움과 분열을 겪었으나 90년 12월 손인식목사가 담임으로 취임한 후 당시 300명이던 교인이 현재 3,200명으로 성장했다. 지금은 850만달러 예산의 ‘베델비전센터’를 건립중으로 오는 6월 완공될 다목적 비전센터는 67개의 교실과 체육관, 도서관, 채플, 식당 등을 갖춘 2세들의 꿈의 산실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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