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각스님 LA 대법회

2001-03-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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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윌셔이벨극장... 숭산 수제자 대봉스님도 설법

현각스님이 다시 LA에서 초청법회를 갖는다.

이번에는 숭산스님의 또 다른 미국인 수제자 대봉스님과 함께.

미주불교법사회(회장 정정달법사)는 오는 25일 오후3시 윌셔이벨극장에서 한국의 승려가 된 미국의 두 석학 현각스님과 대봉스님을 초청, 대법회를 개최한다.


베스트셀러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현각스님은 6개월만에 LA를 다시 찾는 것. 작년 10월 윌셔 래디슨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첫 법회는 너무 많은 인원이 몰려 경찰이 동원되는등 한인사회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법사회의 정달법사는 "그때 자리가 모자라 돌아간 1,000여명에게 너무 죄송해 꼭 다시 개최할 것을 약속했는데 6개월만에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말하고 "현각스님은 책이 나온 후 갑자기 유명해진 후유증을 달래기 위해 태백산 100일 묵언정진에 들어갔으며 이를 끝내자마자 미주순회 법회를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각스님의 설법 주제는 ‘종교란 무엇인가?’

현각스님은 이에 앞서 24일 오후5시 동국로얄대학에서 한인 2세 청소년들을 위한 영어법회를 가지며 LA외에도 샌프란시스코, 뉴욕, 브라질에서 법회를 갖는다.

현각스님과 함께 강연하는 대봉스님(미국이름 래리 시클)은 트리니티대학에서 심리학박사학위를 받은 코네티컷 출신 엘리트. 91년 출가하고 94년 한국으로 들어가 수행중인 그는 현재 무상사 조실스님이며 숭산스님의 계승자로 꼽힌다. 대봉스님은 이번 법회에서 ‘마음이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마음수행에 관해 설법한다.

한편 이번 법회의 입장료는 10달러로 이 기금은 계룡산 신도안에 짓고 있는 무상사 국제선원의 건축기금으로 사용된다. 법사회에 따르면 국제선원은 해외승려들을 위한 수행처로 그동안 50억원을 들여 2층의 요사체를 완공하고 현재 30여명이 수행중인데 기금의 대부분은 외국에서 조달한 것이다.

한국 선불교에 매료돼 수행의 삶을 살고 있는 미국의 두 석학이 들려줄 깨달음의 이야기는 삶의 참된 의미를 찾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던져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213)368-0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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