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리는 문화대사"

2001-03-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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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문화목회자협의회

▶ 타민족과 우리의 것 나누는 기쁨 커

"한인 커뮤니티와 타문화 커뮤니티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타문화목회자협의회’의 조인균목사(시미밸리연합감리교회), 전우영목사(포모나트리니티연합감리교회), 신상만목사(밴나이스제일연합감리교회), 이석부목사(발스데일연합감리교회), 백승배목사(웨스트애나하임연합감리교회)는 영어회중 목회를 하면서 미국 사회에 한인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문화 대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타문화목회자협의회는 95년 조인균 목사를 중심으로 5명의 사역자들이 발족한 단체. 현재 남가주 지역 연합감리교회에서 사역중인 한인목사 90명중 타문화 목회하는 25명을 회원으로 하고 있는데 이중 절반인 12명이 여자 목사들이다. 미전역에서는 한인 120명이 타문화 목회를 하고 있으며 매년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남가주 한인중 가장 먼저 타문화목회를 시작해 19년동안 영어사역을 하고 있는 조목사는 "한국인의 얼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전우영목사는 "한국전 참전군인들과 입양아 거주하는 지역에서 타문화 목회를 하는 사역자들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중요성을 피력했다.

지난해 7월 타문화 목회를 시작한 백승배목사는 미국인 신자들간에 ‘사랑의 목사’로 불린다. 25년 이상 한인 목회만 해온 한인 1세로 영어구사가 완벽하지 않지만 의사소통에 문제를 느끼지 않는다는 백목사는 보다 중요한 것은 영성임을 강조했다. 99년 발스데일로 파송된 이석부목사는 영어회중들에게 ‘한국식 어머니 기도’를 권유하면서 새벽기도를 실시하고 있다. 처음엔 어색해하던 신자들도 새벽기도에 참석하는 숫자가 날마다 늘어가고 있다고.

타문화목회자협의회는 목회를 시작하려는 한인들에게 타문화목회 진출을 당부하고 있다. 타인종교회에서 3-5년 동안 사역한 후 한인교회로 돌아가는 것이 인종간 갭을 줄일 수 있고 개척교회 사역에도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것.

신상만 목사는 "타문화 목회 담임으로 파송된 한인 사역자들의 평가가 매우 긍정적이어서 앞으로도 미국내 연합감리교회의 한인목사 수는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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