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오성 장동건의 껄렁한 옛 교복 차림이 눈길을 사로잡는 새 영화 <친구>(씨네라인2,곽경택 감독)가 흥행 ‘초대박’ 분위기를 짙게 풍기고 있다.
이달 말 개봉 예정인 <친구>는 남자 네 명의 20년 우정과 비참한 말로를 그린 드라마. 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친구>는 제작 전부터 나이 든 영화 관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흥행 예상작’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 땐 그야말로 ‘일부’ 나이 든 영화 관계자들에 국한된 반응이었다.
이런 분위기는 제작 과정을 거치며 서서히 달궈졌고, 급기야 후반 작업 중인 지금은 ‘초대박’ 조짐으로까지 증폭됐다.
이유는 세가지다.
첫번째 우정이란 소재가 대중문화 주요 코드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을 들 수 있다. ‘아이 러브 스쿨’ 사이트가 촉발시킨 동창회와 친구찾기 붐은 지난해 가을부터 사회 전체를 휘감았다. 덕택에 우정은 엽기를 밀어내고 대중문화의 주요 코드로 자리 잡았다. <친구>는 이런 사회 흐름과 맥을 같이하는 영화다.
두번째 유오성 장동건의 연기톤의 격렬한 변화다. 주연을 맡은 이들은 고교 시절 연기를 위해 삭발을 자청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 덕택에 이들이 연기한 10년 세월은 스틸 사진만으로도 강렬한 느낌을 안겨준다.
세번째 탄탄한 극적 구성이다. 최근 주요 흐름이 아기자기한 일상 멜로로 자리잡은 한국 영화는 이야기 자체에 다소 소홀한 경향을 띠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친구>는 돋보인다. 20년 친구가 오해 때문에 살인과 죽음에까지 치닫는 격렬한 소용돌이를 2시간 동안 풀어놓고 있다. 이 때문에 2시간 가량의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으리란 예상이다.
영화계에선 이런 세가지 요소 때문에 <친구>를 작년의 <공동경비구역 JSA>와 맞먹는 흥행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개봉 한 달 전 열기가 <공동경비구역 JSA>와 흡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