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천사몽> 이나영 여전사 변신

2001-02-1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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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한 CF 요정 이나영(22)이 냉혹한 여전사로 거듭났다.
TV 드라마와 CF 등에서 깜찍한 이미지로 어필하던 이나영이 SF 액션 멜로 영화 <천사몽>에서 강렬한 눈빛의 전사로 탈바꿈했다.

이나영은 작품 속에서 대사가 전혀 없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연기 하나로 홍콩 톱스타 여명을 능가하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생과 현세를 넘나들며 모험과 사랑이 펼쳐지는 <천사몽>에서 이나영의 배역은 ‘쇼쇼’. 전생 공간인 ‘딜문’의 최고 여전사이자, 현세에서는 사이비 종교 집단의 테러리스트로 등장한다.


전생 공간 ‘딜문’에서 외계 생물체 ‘팍스투’의 침략에 맞서 싸우다가 연인 김지무(마틴 역)와 함께 장렬히 전사하고, 현세에서는 전생의 연인 김지무(정우 역)의 총에 죽는 비련의 여인이기도 하다.

’딜문’에서 연인 김지무와 말 없이 눈빛으로만 애잔한 사랑을 주고 받다가 손을 꼭 잡고 죽어 가는 장면은 나직하지만 큰 울림을 남기는 멜로 구조의 클라이맥스.

이나영은 "CF에서의 공주 같은 이미지는 제 원래 모습과는 전혀 달라요. 실제 저는 선머슴 같은 걸요"라며 이미지 변신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긴다. 오히려 날라 차기, 돌려 차기 등을 능숙하게 해대는 쇼쇼가 자신과 더 어울린다고 할 정도.

그는 "변신에 성공했다는 말보다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흉터가 남은 팔목을 보여 주며 웃는다.

이동현 기자 kulk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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