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웅전신축 기금마련 법회

2001-01-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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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고사 무량스님 2월 17일 윌셔이벨극장


"왜 미국스님이 한국 절을 짓냐고요?"

지난 해 테하차피 산중에 한국식 절 ‘태고사’를 건축해 대단한 관심을 모았던 무량스님이 대웅전 신축을 앞두고 한인들의 지원을 호소하기 위한 기념법회를 갖는다.

2월17일 오후 7시 윌셔이벨극장에서 열리는 이 법회에서 무량스님은 자신이 지난 5년여동안 태고사를 건축해온 이유와 배경, 참선을 통한 자아발견등에 관해 설법할 예정이다.


미국스님으로서 한국절을 지어 많은 호기심과 격려를 모았던 무량스님은 "스승이신 숭산 대선사님이 한국인인 인연으로 한국의 사찰을 미국 땅에 지어서 여러 문화권이 공존하는 캘리포니아에 한국불교의 참선과 사찰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하고 "태고사는 급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 진정한 자아를 잃어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종교와 문화를 뛰어넘어 일상에서 빠져나와 자아를 발견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해 요사체를 완공하고 개원식을 가졌던 태고사는 현재 대웅전 신축준비에 분주하다. 이번 대웅전 신축불사에는 한국의 전통사찰, 문화재 건축전문가인 도편수 이춘식씨가 전문기술팀과 함께 참가해 현재 나무를 고르는 작업부터 문짝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작업을 펼치고 있다. 건축팀은 앞으로 기숙사와 선방, 노인회관도 건립해 수련대회등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태고사를 돕는 한인들에 따르면 대웅전 신축의 예산은 아직 공식적으로 추산된 것이 없으며 무량스님은 특별한 계획을 세우기 보다 재원이 허락하는 대로 짓고 있는 형편이라 한인들의 보시와 자원봉사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번 법회의 입장료 10달러는 전액 대웅전 신축기금으로 사용된다. 문의 (661)822-7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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