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향기나는 숲’ 확장 이전

2001-01-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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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천 문화재단 창립 5돌기념

▶ 6가-램파트 4,400 스퀘어피트로

95년 12월 남가주 한인기독교계에 문화선교의 싹을 심은 ‘크리스천 문화재단’(대표 인진한목사)이 창립 5주년을 맞아 문화공간 ‘향기나는 숲’을 확장 이전하고 더 큰 사역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ACTS 21’이란 이름으로 부에나팍의 작은 공간에서 시작, ‘아름다운 삶 좋은 문화’란 주제 아래 외길 사역을 펼쳐온 크리스천 문화재단은 지난 5년간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잡지 발간, 쉼터 제공, 세미나 개최등의 꾸준한 활동을 통해 이곳 한인 크리스천 문화를 뿌리 내리는데 독보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그동안 몇몇 단체와 교회들이 비슷한 공간을 만들어 문화사역을 시도했으나 준비와 경험부족으로 모두 문을 닫고 지금은 이 단체만이 유일하게 활동하고 있다.

인진한목사는 "기독교문화의 불모지에서 이벤트나 프로젝트에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기독교와 문화의 거리를 가깝게 좁힌 것이 5년의 열매"라고 평가하고 "문화사역이란 복음과 문화를 잘 섞어 제시하는 실험무대이며 실제적으로 사람과 문화에 도움을 주는 사역이 되어야 하므로 앞으로 또 5년을 내다보며 차근차근 일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단장해 지난 22일 오픈한 ‘향기나는 숲’은 6가와 램파트 인근의 널찍한 2층 공간(539 S. Rampart Bl. LA). 총면적 4,400 스케어피트로 3가와 카탈리나에 있을 때보다 3배가량 넓어졌다. 여전히 무료 카페이자 복합 문화공간으로 누구나 들러 차 한잔, 부담없는 대화, 간단한 오락을 즐길 수 있고 한 켠에는 신앙서적과 CD, 그림을 전시해 왠만한 카페에 손색없는 분위기로 꾸며놓았다.

이 공간은 인진한목사가 2년전 개척, 시무하고 있는 ‘햇빛교회’의 예배당이기도 하다. 20대의 미혼청년들이 대상인 햇빛교회는 인목사가 "문화사역의 연장선에서 만난 젊은이들을 위해 시작한 교회"로 지금은 60여명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했다.

올해부터 10대 청소년들을 위한 사역도 시작했다는 인목사는 더 넓어진 ‘향기나는 숲’이 단체와 그룹 모임에 많이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천 문화재단은 그동안 여러 형태의 잡지를 발행해오다 2년전부터는 한국의 예영커뮤니케이션과 공동으로 ‘리더스 라이프’를 발행하고 있는데 예산이 확보되면 다시 이곳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로컬 잡지를 만들 계획도 세우고 있다. (213)387-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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