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년메시지

2001-01-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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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민목사(나성영락교회 담임)

대망의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와 함께 21세기를 시작하는 여러분과 가정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게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새해가 된다고 저절로 모든 일이 장미빛으로 변하고 행운의 보따리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여전히 같은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으며 살아가게 됩니다. 문제는 새해를 어떤 자세로 맞이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우리의 믿음과 자세에 따라 새해가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할 수도 있습니다.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역사의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고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손이 우리를 지키시고 붙잡아 주시며 축복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새해에는 미주의 한인교회들이 새롭게 부흥하며 출발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교포 여러분의 가정이 영적으로 부흥해 이 사회속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김정웅신부(남가주가톨릭사제협의회장)

구세주 강생 2000년, 대희년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의미를 주었고, 또한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은총과 축복을 안겨준 해였다. 대희년은 가톨릭 교회들이 작게는 본당별로, 크게는 전세계적으로 많은 행사를 치렀던 화려한 해였다. 남가주에서도 신앙대회를 비롯하여 본당별로 많은 대희년행사들이 있었다.
이제 대희년을 뒤로 하고 2001년을 시작한다. 우리는 숫자를 셀 때 0이 아니라 1에서부터 시작한다. 우리의 시작도 마찬가지다. 진정한 대희년은 이제 시작이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과 생활 안에서, 삶 안에서 하나가 되고,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에게 말없이 도움을 주고, 드러나지 않게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때 우리는 진정으로 대희년을 살아가는 것이다. 외적인 화려함을 접어두고 삶의 현장에서 침묵하면서 조용하게 드러나지 않게 대희년을 몸소 살아가는, 대희년의 정신이 보는 이들에게 전달되는 2001년이 되도록 하자.

▲김도안 스님(남가주 불교사원연합회장)

한 해가 저물어가는가 싶더니 새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신사년 새해에 우리 모든 동포의 가정마다 행복과 알찬 소망이 주렁주렁 맺기를 기원드립니다. 지난해 잘못했던 점 다시 되풀이 말고 새해 신사년 한 해를 맞아 맑고 향기로운 마음으로 새 설계를 하였으면 합니다.
첫째, 지나친 과욕은 실패의 원인이 됩니다. 무엇을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인지 생각하면서 새해를 설계하기를 바랍니다. 둘째, 한인 커뮤니티가 미국속에 잘 뿌리 내리며 살 수 있도록 종합적인 플랜을 확립하면 좋겠습니다. 셋째, 한국전통문화가 미국속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유관단체들이 협력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넷째, 한인 각 단체의 협력과 단합된 결의로 조국 평화통일의 기반조성을 위한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우리 동포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에 자비와 지혜가 충만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하면서 동포 가정마다 만복이 깃들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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