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독교협 찬,반 팽팽

2001-01-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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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칙개정, 이사회구성 적법성 놓고

▶ 전권위임여부등 이견 못좁혀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김경서목사)가 지난달 단행한 회칙개정과 이사회 구성이 적법한가를 묻는 포럼이 12월27일 오전 10시 미주기독교방송 공개홀에서 열렸다.

미주기독언론인협회(회장 서종천목사)가 주최한 이 포럼에는 크리스천 투데이, 크리스천 헤럴드, 크리스천 신문, 미주기독교방송, 미주복음방송, 코리아나뉴스등의 기독언론 관계자들이 참석, 교회협의회 회장단에게 질의형식으로 개정 절차상의 적법성에 대해 이견을 제시했다.

문제의 개정된 회칙은 ‘회장선출은 경선하지 않고 이사회에서 추대하여 총회에서 인준하도록’ 한 조항으로 교계 일각에서는 "교협 회장선거제도가 달라지는 큰 변혁인데 공천회나 총회 상정도 없이 회장단 결정으로 회칙을 개정하는 것이 적법한가"하는 것과 "소수의 목회자들이 모여 이사회를 조직한 것을 남가주 교회 전체의 의견으로 결의할 수 없다"는 반대여론이 있었고, 이에 대해 회장단은 "총회로부터 회칙 개정에 관한 전권을 위임받아 시행한 일이며, 이사회에는 증경회장들과 주요교단이 다 들어와 있다"는 주장을 개진해왔다.


의견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된 부분은 ‘전권위임’의 여부.

이를 놓고 "신안건은 늘 신임회장단에게게 일임하자는 분위기에 따라 그냥 넘어간 것이지 당시 총대 대의원들은 전권을 위임한 바 없으므로 불법적이고 위법적인 처사는 마땅히 철회되어야 한다"는 주장과 "분명히 전권위임이 있었고 가부를 물어 통과됐기 때문에 지난 임기동안 이 사실을 한번도 의심하지 않고 개정작업을 추진해왔다"는 회장단의 답변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포럼에서는 지난 총회의 실황을 녹음한 오디오테입까지 들어보면서 열띤 공방전이 계속됐으나 전권위임 여부의 확인이나 이견을 좁히는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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