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희년 신앙대회등 큰 성과"

2000-12-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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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계

천주교계는 2000년 대희년을 맞아 뜻 깊고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연초부터 성아그네스성당을 시작으로 각 본당이 돌아가며 오픈하우스를 개최, 지역사회에 천주교를 알리는데 힘썼고 10월에는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추수감사절 합동미사를 대신한 대희년 기념 가톨릭 신앙대회를 열어 남가주의 2천여 신자들이 한자리에서 강연과 미사, 음식, 전례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전교운동이 활발했던 한 해였습니다. 본당마다 새가족찾기 프로그램을 만들어 전교에 힘썼고 성서읽기와 기도생활등 신앙운동도 깊어졌지요. 또 목사님과 스님을 초청해 강연을 들으며 종교간 대화를 나누는 시간들도 가졌는데 내용과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남가주한인사제협의회 회장인 김정웅신부는 아울러 "매년 8월 열리는 성령쇄신대회도 성공적으로 마쳤고, 가르멜, 프란치스코등 재속 수도회들이 자기 신앙의 성장만 돌보는 것이 아니라 불우이웃을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2000년 대희년의 성과를 전했다.

"한국경제가 어려워 앞으로 새로운 이민자들이 더 많아질텐데 교회가 이들을 돌봐줄 준비를 해야 합니다. 날이 어둡고, 삶이 어두우면 하느님이 보이듯이 생이 고달픈 이민사회는 종교가 제일 잘 되는 황금어장입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성당과 교회에서 잡음도 생길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의 희망이 그곳에 있으므로 교회가 다 조화시켜야 하지요"

종교는 신앙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한 김신부는 2001년에는 한인교포들이 성공와 명예욕에 매달려 일의 노예처럼 허덕이며 살아가지 말고 자유롭고 평화롭게 일하며 여유있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남가주에는 18개 한인본당이 있으며 올해 교체된 주임신부들은 바실성당의 박병준신부, 성삼성당의 장민현신부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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