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평화의 작은 불빛들

2000-12-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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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메시지

▶ 김재문목사(사랑의빛선교교회)

크리스마스 트리에 아름답게 매달려 있는 작은 불빛들, 지붕 처마에 줄줄이 달려있는 수많은 작은 불빛들이 우리의 마음 한구석에 있던 어둠을 살며시 내보내고 있습니다.

올 겨울은 더 춥다고 합니다. 전기 개스등 난방 연료비가 2배로 뛰어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미국경기의 빨간 수은주도 내려가고 있으며 우리 조국의 불황의 골이 점점 깊어가 개개인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민심이 흉흉할 정도로 나쁘다는 소식입니다.

이러한 차가운 소식들이 들려올수록 우리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해 반짝이며 미소짓는 작은 불꽃 하나 하나를 바라보면서 조그마한 일에서부터 마음의 평화를 찾도록 노력하는 삶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들은 본능적으로 큰 것을 좋아합니다. 작은 선물보다는 큰 것을, 작은 자동차보다는 큰 차를 작은 집보다는 큰 집에서 살려고 합니다. 큰 것에는 편리함의 장점이 있습니다. 큰 집에 사는 것이 작은 집보다 편안합니다. 그러나 작고 평범한 것의 가치를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는 많은 부분의 의미를 놓치고 그 만큼의 평안과 행복을 빼앗긴다는 것도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삶의 주변을 살펴보면 노래하며 열심히 살 수 있는 조건들이 보입니다. 살 수 있는 집, 사랑하는 자녀와 함께 있는 가정, 다정한 친구들, 다닐 수 있는 교회, 그리고 비전을 이룰 수 있는 내일이 있습니다. 마치 작은 씨앗이 많은 열매를 주듯이 신비하게도 작은 감사 속에 많은 행복이 담겨져 있습니다. 아내에게 여보! 수고했어요. 고마워! 하는 작은 말 한마디가 가정을 평화롭게 합니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줍니다.

성탄절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은 크신 하나님이시지만 작은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화려하고 큰 왕궁을 거절하시고 초라한 작은 마굿간을 찾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큰 성읍 예루살렘이 아니라 작은 동네 베들레헴에서 태어났습니다. 권세있는 자들을 찾지 아니하시고 죄인과 세리, 병든 자, 고독한 자, 가난하고, 힘든 자들을 찾아가 위로자가 되시고 치유자가 되셨습니다. 구원의 빛이 되셨고 생명의 빛이 되셨습니다.

주님 오신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면서 여러분의 가정과 사업에 예수님의 평안과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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