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순애보’-한·일 합작 여배우 1호로
일본의 아이돌 스타 다치바나 미사토(19)가 한국에서 배우로 데뷔했다.
한ㆍ일 합작 멜로 영화 <순애보>(쿠앤필름, 이재용 감독)에서 다치바나 미사토는 일본 주인공(아야 역)으로 ‘한ㆍ일 합작 여배우 1호’가 되면서 ‘CF 요정’에서 배우로 변신했다.
"많이 긴장했는데 완성도 높은 영화가 돼 너무 기뻐요. 큰 화면의 제 모습을 보니 가슴이 떨렸어요."
그는 일본에서 매우 인기 있는 하이틴 스타다. 시세이도 화장품, 맥도날드, 플레이스테이션 등 CF에서 인기를 모은 뒤 TV 드라마에서도 활약했다. 그러나 영화는 이번 <순애보>가 처음이다.
이재용 감독은 올 봄 오디션을 할 때 다치바나 미사토를 보고 ‘더 이상의 오디션이 무의미하다’고 느꼈다. 그에게서 결점을 찾으려고 해봤지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치바나 미사토는 <순애보>에서 절망에 빠진 대입 재수생 역이다. 항상 죽음을 생각하는 심각한 일면과 멋지게 죽는 방법을 고민하는 치기어린 일면을 동시에 갖춘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오로지 멋지게 죽기 위한 방편으로, 인터넷 사이트의 야한 주인공이 되는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
그는 "실제로도 아야와 비슷해요.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기도 하고, 죽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라며 "그래도 저는 사는 것이 즐거워요"라고 웃는다.
일본 측 제작사 쇼치쿠는 "기대를 넘은 다치바나 미사토의 좋은 연기 때문에 그를 전속 배우로 묶어 놓을 것을 고려하고" 있다. 여기에는 캐스팅 직후 상대 역인 이정재가 나오는 모든 한국 영화를 보며 철저하게 준비한 그의 자세도 큰 몫을 했다.
160cm, 42kg의 단아한 체구에 동양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그는 "한국이 너무 좋아요. 앞으로 한국에서 많은 작품을 하고 싶어요"라며 ‘한국 사랑’을 표현했다.
/이동현 기자 kulkuri@dailysports.co.kr
<사진> 일본의 하이틴 스타 다치바나 마사토가 한일 합작 영화 <순애보>로 영화에 데뷔해 본격 연기자를 선언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