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병환자 손, 발되어..."

2000-11-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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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봉사단체 ‘섬기미’

▶ 간질환 전문가 초청 12월 1~4일 간증, 세미나

중병으로 투병중인 한인들을 조건없는 사랑으로 도와주는 손길들이 있다.

병석에서 신음하는 환자들을 직접 찾아 돌보고 있는 동양선교교회의 ‘섬기미’들. 이름 그대로 섬김과 나눔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려는 평신도들이 주축이 되어 1년전 만들어진 순수봉사단체다.

"암에서 회복된 교인 한 분이 자신의 체험을 통해 조직한 모임입니다. 오랜 병앓이에 지친 사람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면서 따뜻한 위로와 희망, 하나님의 사랑을 나눠주는 것이 목적이지요. 환자도 돕지만 간병하면서 탈진한 가족에게 쉴 시간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섬기미’ 프로그램은 아픈 사람들을 실질적으로 돕는 프로그램이다. 치료정보를 전해주고, 맞는 음식과 식이요법을 일러주며, 같은 병을 앓았던 사람들의 경험을 들려줌으로써 대개 비슷한 과정을 겪는 환자들을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돕는 것이다. 때로는 음식을 만들어 가져다주거나 차편제공, 병원서류의 통역등 온갖 잡다한 일도 마다 않는다.

"연락이 와서 찾아가보면 상태가 급한 경우가 대부분이죠. 돌보던 환자가 소천하는 일도 드물지 않은데 그럴때 허무감에 빠지지 않도록 평소에 마음을 다지는 연습도 합니다"

지금까지 12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약 20명의 환자들을 섬겨온 ‘섬기미’는 앞으로 종교와 교회를 초월해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을 도울 계획.

오는 12월1-4일에는 한국의 간질환 및 암예방전문가 박양호씨를 초청, 간증을 겸한 세미나를 주최함으로써 보다 많은 한인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세미나 일정은 1일과 2일은 미주평안교회, 3일 크로스로드교회, 4일 남가주사랑의교회이며 강의 내용은 간질환등 성인병의 예방 및 치료이다.

섬기미 선교원의 연락처는 (310)397-4777, (323)394-9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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