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탄행사 ‘사랑의 축제’

2000-11-21 (화)
크게 작게

▶ 한인교회, 장애인단체 연합

▶ 12월 2일 토랜스 제일장로교회

한인 장애인을 사랑하고 돌보는 교회와 단체들이 하나로 모여 발달장애인을 위한 성탄행사 ‘사랑의 축제’를 개최한다.

오는 12월2일 오후 4-7시 토랜스제일장로교회에서 열리는 ‘사랑의 축제’는 나성영락교회, 동양선교교회, 베델한인교회, 은혜한인교회등 장애자를 위한 특수부를 운영중인 10개 교회와 남가주밀알선교단, 물댄동산선교회, 샬롬장애인선교회, 벤자민대학, 건강정보센터등 11개의 장애자관련단체들이 연합하여 마련한 성탄축제.

남가주 한인사회내 미숙하기 짝이 없는 발달장애인들의 사회환경을 재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도 의미있지만 그동안 일종의 경쟁구도속에서 관계가 소원했던 장애인 단체들이 뜻을 한데 모아 펼치는 연합행사라는 점에서 특별히 주목할 만 하다.


사랑의 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필재목사)의 홍보분과 이영선전도사는 숨겨진 장애인을 발굴하자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밝히고 "자폐아등 미국내 발달장애인의 숫자가 지난 10년새 3배나 증가했으며 남가주에만 3,000명의 한인발달장애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 문제를 공통의 문제로 인신하고 이상적인 모델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행사의 취지"라고 밝혔다.

발달장애인(Developmental Disabilities)이란 자폐증, 다우증후군, 간질이나 뇌성마비로 인한 정신지체 및 기타 정서장애자로 18세 이전에 장애가 발생된 사람을 일컫는데 이번 첫 행사는 10세 이상의 발달장애인들만을 대상으로 한다.

사랑의축제 조직위원회는 앞으로 매년 두차례 정기적으로 이같은 행사를 열 계획으로 5월 첫째 토요일에는 10세이하의 장애아들을 위한 놀이중심의 마당축제를, 12월 첫째 토요일에는 10세 이상의 발달장애인을 위한 성탄축제를 갖는다.

이번 축제에서 또 한가지 기대되는 것은 장애인들의 ‘짝짓기’ 프로그램.
행사분과 김진희전도사는 "이성에 대한 관심은 많으나 교제의 기회가 없는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정장 파티로 기획했다"고 말하고 "모두 턱시도와 드레스등 장애인이기 때문에 거의 입어볼 기회가 없었던 정장을 차려 입고 참석해 싱어롱, 게임, 폭댄스등을 즐기면서 건전한 커플을 맺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인과 자원봉사자와 부모등 총 400며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 축제에서 1부 예배는 이은미씨의 사회로 이필재목사가 설교하고, 2부는 이요섭씨의 사회와 코리아나팝스오케스트라의 반주로 흥겨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가신청마감은 11월20일. 문의 (714)522-4599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