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주권 없는 노인들 위해 보호소 설립 추진 계획"

2000-11-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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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목회 사역 5년째 주도진 목사

▶ 10달러 헌금자들 후원 큰 도움

"믿지 않던 노인들이 마지막 순간에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양로병원에서 인생의 황혼기를 보내는 노인들은 소망과 기쁨 없이 외로움과 질병속에 고통받고 있지요. 이 분들을 위로하고 믿음을 지켜 천국가게 하는 것이 노인목회의 사명입니다"

95년 양로병원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부모님선교교회를 개척한 주도진목사(63)가 노인목회라는 특수사역을 시작한지 5년을 맞았다.

명절때나 교회 프로그램의 하나로 찾아볼 뿐,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던 양로병원을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찾아 매주 예배를 인도해온 주목사는 처음 4개 병원을 돌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인랜드에서 터스틴까지 12개 병원에서 500여 한인 노인들을 만나고 있다. 찬양봉사자등 동역자들도 총20여명으로 늘어나 번갈아가며 주목사의 사역을 돕고 있다.


"매주 가서 뵈니 자식보다 더 가깝다고 반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중에는 치매에 걸린 분들도 있고 잘 알아듣지 못하는 분도 있지요. 그러나 다른건 기억 못해도 사도신경, 주기도문을 잊지 않고 외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1년이면 20-30명씩 소천하는 ‘허무한 사역’이지만 몇몇 후원교회들과 10달러 헌금자들의 지원으로 꾸준히 사역을 계속해온 부모님선교교회는 그동안 매년 추석과 설날이면 로즈힐공원묘지에서 합동추모예배도 가져왔고 어버이주일 야외예배와 순회부흥회도 개최했다.

얼마전에는 인랜드지역에도 부모님선교교회가 설립돼 협력사역중이라고 밝힌 주목사는 5주년을 맞아 새로운 계획을 추진중이다.

"영주권이 없어서 노인아파트나 양로병원에도 못가고 자녀들 집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노인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을 낮에 돌보면서 선교할 노인데이케어를 설립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지요"

주목사는 오는 16일 오후7시 가든그로브의 용궁해물관에서 열리는 5주년 기념 ‘감사찬양의 밤’에서 독지가들의 후원으로 이 노인들의 집 씨앗을 심을 계획이다. 연락처 (714)73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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