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멕시코 원주민 의료선교 동참을"

2000-10-3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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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하힐링미션 후원의 밤 내과전문의 최청원씨

"바다낚시를 위해 멕시코를 다니면서 주민 한두명을 진료하기 시작한 것이 개인적인 의료선교로 전개됐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힘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2년전부터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혼자 의료사역을 펼쳐온 내과전문의 최청원씨가 29일 팜트리카페에서 250여명의 후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바하힐링미션’(Baja Healing Mission) 후원행사를 갖고 자선의료단체를 설립한 계기를 설명했다.

최씨는 바하 캘리포니아의 카데나 지역에서는 원주민의 3분의 1이 천식을 앓는다고 전하고 6개월이면 회복할 수 있는데도 치료를 받지 못해 3년동안 누워서 생활한 20대 뇌막염 환자 등 바하힐링미션이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주민들을 진료하기 위해 6개월간 스패니쉬를 배웠다는 최씨는 진료뿐 아니라 의약품, 봉제공장 및 봉사단체에서 기증한 의류 등을 주민들에게 전달하며 진료하는 동안 어린이들에게 예수에 대한 비디오를 보여주는 등 선교활동도 하고 있다.

슬라이드를 통해 바하지역 진료활동에 대해 소개한 최씨는 "선교사도 아니고 남달리 사명감이 깊었던 것도 아니지만 우연히 시작하게 된 일에 깊은 보람을 느끼게 됐다"며 참석자들의 상당수를 차지한 의료관계자들에게 성금을 통한 재정지원을 넘어서 의료사역에도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최씨는 의사, 간호원, 의대생 등 의료인뿐 아니라 통역 등 기타 분야에서 도울 수 있는 봉사자들을 환영하고 있다.

이날 후원행사에는 한국의 가수 윤형주 장로, 기타리스트 김명규씨와 황선호씨의 음악공연이 있었다. (818)881-9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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