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캠퍼스 선교사역 뜨겁다

2000-10-31 (화)
크게 작게

▶ 한국 대학생 선교회 KCCC

▶ 매주 450여명 성경공부

남가주 지역에서 ‘한국대학생선교회’(KCCC·대표 김동환목사) 운동이 크게 부흥하고 있다.

3년전만 해도 불과 20여명이 모이던 대학생선교회는 지금 매주 450여명이 각 대학 캠퍼스에서 정기 성경공부에 참석하고 있으며 당시 한명도 없던 풀타임 간사가 현재 19명에 이른다. 또 UCLA, UC리버사이드, 칼폴리의 3개 캠퍼스에 활동이 국한됐던 KCCC는 그동안 11개 캠퍼스를 새로 개척, 남가주 총 14개 대학에서 활발한 선교사역을 벌이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금요일 밤마다 10시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한마음교회에서 열리는 ‘겟세마네 중보기도모임’에 매주 평균 250여명이 참석, 3시간여에 걸쳐 밤을 새워가며 찬양과 기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것. 학생들은 멀리 리버사이드와 어바인, 샌디에고와 샌타바바라에서까지 단체로 찾아와 나라와 민족, 세계선교와 미국의 부흥을 위해 전심으로 중보기도하고 있다.


지난 10월20일에는 가족과 함께 하는 겟세마네 기도회를 가졌는데 70여명의 부모를 포함, 360여명이 참석해 부모와 자녀가 손잡고 기도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김동환목사는 "교회 밖에서 진행되는 모임에 의심을 가졌던 부모들이 직접 찾아와 함께 기도하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하고 "젊은이들의 기도는 힘이 있어서 기도의 훈련과 함께 영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KCCC의 이같은 부흥은 과거 활동상이 두드러졌던 KCF, KCM, 작은 불꽃등 다른 학생선교운동 단체들의 활동이 근년들어 주춤해진 것과 대조를 이룬다.
3년전부터 KCCC를 이끌어온 김동환목사는 대학생선교회가 이처럼 부흥한 이유로 ‘사역자들의 헌신’을 들고 있다. 김목사에 의하면 "학생선교는 아무리 해도 돈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KCCC의 경우 간사들이 ‘캠퍼스에 뼈를 묻자’는 각오와 결단으로 대학생 선교에 헌신,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는 것.

김목사는 "한인교회들이 파라처치 무브먼트에 대해 긍정적인 지원이 인색한 점은 젊은이 사역의 활성화에 중요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보다 많은 교회들이 캠퍼스 사역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대학생선교회(CCC)는 빌 브라잇박사가 51년 미국에서 창설, 세계 170개국에서 초교파적 학생신앙단체로 확산됐으며 한국대학생선교회는 58년 김준곤목사에 의해 창설됐고 미주지역 KCCC는 82년 활동을 시작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