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그레고리 한인 천주교회

2000-10-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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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희년 카톨릭공동체 탐방시리즈

▶ 무연고자 장례미사 봉헌등 사회봉사활동 활발

"임종을 지켜 봐주는 것도 사목의 하나입니다"

성 그레고리 한인천주교회는 신자들 사이에 ‘죽은 성당’으로 통한다. 연령회가 주관하는 무연고자 장례를 비롯, 주임신부가 LA근교 양로원을 직접 방문해 고해성사를 실시하면서 매주 한 차례이상 장례미사가 봉헌되기 때문이다.

79년 9월 창립이래 교우수가 계속 증가, 89년 성 바실, 95년 성 바오로 성당을 분가시켰음에도 현재 1250세대 3,000여명의 신자들이 주일미사에 참여한다.


모 안토니오 신부, 차 카를로 신부에 이어 본당신부로 부임한 양노엘(61) 주임신부는 "성 그레고리가 물질적으론 가난하지만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교회"라고 말한다. 매사에 혼신을 다해 도전한다는 양신부와 함께 노인부터 청년들까지 신자들 모두가 활발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성 그레고리 천주교회는 자폐증환자, 정신장애자를 위한 모임과 도박, 알코올, 마약 중독자 모임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달부터는 교도소 사목도 시작한다.

양신부는 아일랜드 신학교를 다녔고 63년 서품을 받았다. 64년 한국으로 파견 나온 양신부는 도시산업선교 등 노동사역에 앞장섰으며 외국인 웅변대회에서 1등을 차지할 만큼 한국어가 유창하다. 84년 밸리성당, 88년 성그레고리에서 보좌 신부를 지낸 적이 있다.

"하느님의 말씀을 알리고 교우간 화목과 일치를 도모하며 인간성화에 기여하고 자선 및 봉사활동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자"는 사목지침 아래 성그레고리본당에서는 새로 전입해온 신자들에게 각종 기도서, 주소록, 구역회 등록안내서, 카톨릭신문, 초, 포도주 등을 담은 ‘사랑의 고리 바구니’를 전달한다.

특히 영국에서 장애유아를 전공한 요한 조씨가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어린이를 위한 ‘놀이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본당수녀는 이 콘실리아, 평신도협의회 사목회장은 윤인태씨가 맡고 있다.

본당 922 S. Bronson Ave., LA 문의 (323)935-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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