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첫 성당, 2세 사목에도 앞장

2000-09-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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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희년 가톨릭공동체 탐방 시리즈

▶ 성아그네스 천주교회

예수 그리스도 강생 2000년을 맞은 천주교계는 올 한해동안 로마 교황청 산하 전세계 교회가 화해와 축제의 분위기 속에 곳곳에서 경축행사를 갖고 있다. 남가주 한인공동체들도 올해초부터 각본당 순회 오픈하우스를 개최하면서 대희년의 기쁨을 나누고 있고, 오는 10월1일에는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전체 한인신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희년 남가주한인카톨릭 신앙대회 및 합동미사’를 갖는다. 이를 축하하면서 본보는 한인사회와 더불어 조용히, 그러나 탄탄하게 성장해온 남가주 18개 한인천주교회를 탐방, 소개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영성의 생활화, 전례의 생활화, 지역 공동체 생활화, 봉사의 생활화’
성아그네스 한인 천주교회 김정웅(55·본명 베드로) 주임신부의 사목방향이다.

올해로 창립 32주년을 맞이한 성아그네스 천주교회는 남가주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한인 천주교회로 신자들의 평균연령이 60세이상이다. 버몬트 아베뉴와 애담스 스트릿에 위치한 성아그네스 천주교회에는 주일 오전 9시15분이면 6백여명의 신자들이 모여 미사를 드린다.


이종순 신부, 김세을 신부에 이어 98년 10월 부임한 김정웅 신부는 서강대와 대건 신학대를 졸업하고 80년 캐나다에서 서품을 받았으며 서강대 교목처장을 역임한 예수회원이다.

현재 남가주 사제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기도 한 김신부는 "대부분의 한인들이 신앙위주로 이민생활을 하고 있어 주일미사 참여는 만남의 의미와 더불어 스트레스 해소의 장으로도 중요하다"고 한인교회의 역할을 설명했다.
김신부가 부임한 이래 눈에 띄는 변화는 성아그네스 천주교회에 불고 있는 새바람이다. "그동안 성아그네스 천주교회는 이민 초창기부터 봉사해온 한인1세들에 치중하다보니 영어사목을 원하는 한인 2세들에게 소홀했음을 신자들이 늘 안타까워했다"는 김신부는 청년사목부 강화에 관심을 쏟은 결과 최근 20-30대 신자들의 미사참여가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

주일미사와 동시에 예수회 래리 머피 신부가 영어미사를 집행하고 9월 첫째주 미사부터는 10여명으로 구성된 밴드찬양팀을 선보여 현대 교회음악을 도입했다. 한달에 한번씩 영어와 한국어로 밴드 찬양공연을 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또 성서공부와 영성강의, 묵상 활성화를 위한 모임을 만들겠다는 첫 번째 사목지침에 발맞춰 신학생 탐 웹 수사가 인도하는 영적발전을 위한 성서연구와 묵상기도모임을 시작하며 중고생을 위한 성경공부와 주일학교도 재개편했다. 현재 성아그네스 천주교회 평신도사목협의회 회장은 양영배씨가 맡고 있다.

사제관 2625 S.Vermont Ave., LA 문의 (323)731-9680 회관 1451 Dana St., LA 문의 (323)731-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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