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난 길과옆으로 난 길에서낙엽을 품고 불어 오는 바람이 부딪히고 싸워바람은 김연아처럼트리플 악셀로 돌며지붕 높이로 오르고 실신한 낙엽은 떨어져 산을 이루고한 잎은 하늘 높이…
[2021-12-14]수많은 고추들이 열렸건만 겨울에 접어들면서 지금까지 오직 홀로 붉고 밝은 다홍색으로 늙음을 자랑스러이 뽐네며 있는 저 다홍고추 첫날이자 올해의 마지막 달인 오늘 아침 찬란…
[2021-12-14]학교에서 10년을 근무하고 조용히 1년을 지내면서 앞으로 남은 생애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해 주실지 말씀과 기도 속에 찾아보려 했다. 그러나 교회를 재개척 해야 된다는 생각 외…
[2021-12-14]대형 성조기가 펄럭이는 대로변의 맥도날드 가게를 바라보며 오늘따라 빅맥 생각이 불현듯 나서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40번 도로를 지날 때마다 이곳을 통과하게 되지만, 그동안 건강…
[2021-12-13]사람사는 세상에 완전이라는 말은 참 어려운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완전’‘절대’‘최고’‘최선’이라는 말을 쉽게 한다. 그러나 알고 보면 어느 누구든지, 무엇이든지…
[2021-12-13]부딪치며 살았다절벽으로 곤두박질치기도 했다상처투성이 몸이다깊이 있는 강물은 고요히 흐르는데물결치고 깝신대며 좌충우돌하는나는 얼마나 수양이 부족한가떠내려오는 낙엽이라도 품어주자홀로…
[2021-12-12]해마다 12월에 들어서면 버릇처럼 오 헨리의 단편 ‘마지막 잎새’를 반추하며 애수의 눈물을 흘리곤 했다. 아마도 고교시절 무렵이었을 것이다. 한 소녀 환자가 꺼져가는 자기의 생명…
[2021-12-12]날씨가 영하로 내려가면서, 뒷마당을 오렌지 색깔로 화려하게 장식하던 메리골드 꽃이 이제는 재색으로 변해서 마음을 슬프게 하며, 지난 한 해를 돌아보게 한다.2021년 팬데믹을 지…
[2021-12-09]대북정책을 논의하는데는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을 관리하는데 초점을 두게된다. 북한은 1960년도 초에 연변 핵무기연구단지를 설치한 후 지속적으로 핵무기 개발에 집착 해왔다. 결국…
[2021-12-09]한인섭 미국의 소리(VOA: Voice of America) 전 한국어방송 국장의 취재 파일을 연재한다. 서울 생인 한 전 국장(85)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마치고 1965년 VO…
[2021-12-08]미국 신경의학회에 따르면, 조루증이란 본인이 원하기 전에 사정이 일어나는 것이며 발기중추와 사정중추의 부조화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30대 초반 조사에서 심한 조…
[2021-12-08]미국에 살면서 풋볼이나 야구를 보면 미국이 참 큰 나라라는 것을 실감케 한다. 한 나라에서 스포츠 팀이 많아서 1개 리그로는 예선에서 결승까지 한 시즌에 다 소화할 수가 없어서 …
[2021-12-08]50대 후반의 여성 환자가 다리가 시리다는 증상으로 필자를 찾아왔다. 환자는 가만히 앉아 있거나 자려고 잠자리에 들어 누워있을 때 두 다리가 끝에서부터 시리기 시작하여 이후 발 …
[2021-12-08]요즈음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것이 또 한 가지가 더 있다. 약국에 오시는 손님들께서 자주 물어 오는 질문인데 “오미크론이 무엇인가요?”라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을 …
[2021-12-08]늙어 가면서온 종일고함소리 지르며살고 있다아침의 적막을 깨뜨리고한낮의 사귐을 흔들어 놓고밤의 안식마저도부숴 버리는 고함소리지나간 삶가슴속 깊이 차곡차곡 쌓아 놓았던불평과 슬품과 …
[2021-12-08]음식(飮食 마실 음, 먹을 식)의 뜻처럼 나는 먹는걸 좋아하고 알콜이나 카페인 없는 물을 많이 마신다.예전엔 무슨 물이든 마셔도 괜찮았다. 체육시간이 끝나거나, 신나게 놀던 우리…
[2021-12-07]19세기 말 미국 최대 철강회사 사장 앤드류 카네기(Andrew Carnegie)가 은퇴를 앞두고 후계자를 지명하려 할 때 전 세계가 주목했습니다. 회사 중역들 가운데 유능한 사…
[2021-12-07]미국에 도착한 지 몇 달 안되어서의 일이다. 컴퓨터로 문서를 하나 만들고 프린터로 출력을 했는데 인쇄물이 이상하게 나왔다. 컴퓨터 화면에서는 내가 원하는 대로 페이지가 나뉘어져 …
[2021-12-07]바삭바삭사글락 사글락가을의 발자국 소리소녀 같은 부드러운 바람이아기 손 같은 단풍잎 창문에 붙여놓고나무마다 옷을 벗기며 간지른인다 추수 끝난 들판들국화 달빛에 더 희고 아름답다…
[2021-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