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의 ‘마가’도 AI 강력규제 요구…백악관 기조 변화 주목

2026-05-18 (월) 10: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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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 인사 60여명 “잠재적으로 위험한 AI, 정부 검증·승인 필요”

▶ ‘백악관, AI모델 사전 검토 논의’ 보도 이어…비규제 기조 흔들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인사 60여명이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AI에 대해 비규제 기조를 유지해 온 백악관이 최근 AI 모델에 대한 사전 검토를 논의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데 이어, 트럼프 핵심 지지층 내부에서도 규제 요구가 제기되면서 백악관의 AI 정책 기조가 변화할지 주목된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18일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비롯한 마가 인사 60명 이상이 강력한 AI 모델이 공개되기 전에 정부가 이를 검증하고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서한을 백악관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서한에는 보수 진영의 반(反) AI 활동가인 에이미 크레머와 브렌던 스타인하우저도 서명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우리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최첨단 AI 시스템이 공개되기 전에 의무적으로 검사와 평가, 검증, 정부 승인을 요구하는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생물학적 무기 설계, 핵심 인프라 침투, 금융시장 조작을 도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AI 시스템은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심각성과 주의를 갖고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대통령이 재임 기간 보여준 강하고 원칙적이며 실용적인 리더십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AI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엘리트"라고 칭하며 "미국은 선출되지 않은 엘리트들이 안전장치나 책임 없이 대중을 대상으로 실험하도록 허용함으로써 세계 최강국이 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그동안 규제를 최소화하고, 주(州) 정부 차원의 AI 법안들을 무력화함으로써 AI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강력한 AI 모델들이 등장하면서 AI 규제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새 AI 모델 공개 전 정부가 이를 사전 검토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지난 4일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발표한 신규 모델 '클로드 미토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 모델은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점을 식별하는 능력이 매우 강력해 대규모 사이버 공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악시오스는 마가 지지층 내에서도 AI 규제 요구가 확산하면서 백악관이 이를 무시하기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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