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MP “전쟁 장기화는 트럼프엔 압박, 중국엔 지렛대”
중동 전쟁의 교착 상태가 지속되면서 다음 달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종전 협상 무산에 이은 미국 측 막판 휴전 연장은 미국과 이란 간 깊은 불신을 부각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으로 갈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전쟁으로 인해 이미 일정을 한 차례 연기한 끝에 오는 5월 14∼15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10년 만에 이뤄지는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다.
댜오다밍 인민대 국제학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가능성은 중동 정세와 미중 관계의 향방을 포함한 여러 요인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종합적인 평가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이 8주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연료와 비료 등 수송이 차단됐고 이로 인한 물가 상승은 올해 미국에서 치러질 중간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방문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확인을 하지 않는 가운데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트럼프 대통령이 받는 압박이 강화되며 중국의 지렛대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실제로 방중이 성사된다면 미중 정상회담의 의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쥔웨이 중국 싱크탱크 호라이즌 인사이트센터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가스·농산물 관련 합의를 하고 이를 유권자들에게 홍보하며 이란 문제에 대한 중국의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이 또다시 연기되면 대통령의 신뢰도에는 타격이 있을지 모르나 양국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방문할 때쯤엔 이미 합의할 수 있는 사안은 다 합의해놓은 상태"라면서 "사전에 합의되지 못한 사안에 대해 두 정상 간 회담이 이뤄진다고 해서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