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A 정책대학원 발표
▶ 만족도 지수 52점 불과
LA 카운티 주민들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UCLA 러스킨 공공정책 대학원은 15일 ‘2026년 LA카운티 삶의 질 지수(QLI)’를 발표하고, 올해 종합 점수가 52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은 이번 조사는 LA 카운티 성인 1,400명을 대상으로 9개 분야에 걸쳐 실시됐다. 100점 만점 기준으로 산출되는 QLI에서 중간 기준선은 55점인데, 올해 점수는 지난해(53점)보다 1점 하락했을 뿐 아니라 2016년 조사 시작 이후 최저치다.
세부적으로는 전반적인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9개 항목 가운데 8개 부문에서 점수가 떨어졌고, 이 중 6개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교통과 교육 부문은 각각 7점, 6점씩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미 낮은 평가를 받아온 생활비 항목도 3점 더 떨어지며 부담 심화를 반영했다.
항목별 점수는 생활비 38점, 교육 42점, 교통 47점, 고용 및 경제 53점, 공공안전 54점, 환경 56점, 인종 및 종교 간 관계 64점, 이웃 관계 64점, 보건 의료 64점으로 집계됐다.
경제적 불안감도 뚜렷했다. 자신의 경제적 미래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10%에 그쳤다. 또한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자신 없다’는 응답이 21%로, ‘매우 자신 있다’(9%)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이민 관련 불안 역시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1%는 자신이나 가까운 사람이 추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라티노 남성(40%)과 18~49세 라티노(41%)에서 이러한 불안감이 두드러졌다.
자연재해의 여파도 영향을 미쳤다. 주민의 25%는 지난해 산불로 인해 소득이 감소했다고 밝혔지만, 이 가운데 손실을 완전히 회복한 비율은 20%에 그쳤다.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에 대한 인식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생활비’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지만 중요도 비중은 지난해 77%에서 올해 68%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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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