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본회,‘LA 지회’ 변경
▶ 김혜자 신임 LA회장 임명
▶ 김준배 회장 측 “독자활동”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서로 다른 두 단체가 ‘광복회’라는 이름으로 공존하며 활동하게 됐다. 한국 광복회(회장 이종찬)가 김혜자 변호사를 신임 LA 지회장으로 임명하면서 남가주 지역 광복회가 결국 두 갈래로 나뉘게 된 것이다.
한국 광복회 본회 측이 기존 ‘미 서남부지회’라는 명칭 대신 ‘LA 지회’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회장을 임명한 가운데, 본회에서 탈퇴한 김준배 광복회 미 서남부지회 회장 측은 별도의 독자 노선을 걷겠다고 밝혀 당분간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 광복회 본회로부터 신임 LA 지회장으로 임명된 김혜자 변호사는 15세 때 미국으로 이민한 한인 1.5세로, 포모나 칼리지, 컬럼비아대 경영대, 로욜라 로스쿨을 거친 현역 변호사다. KOWIN(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LA 회장, 대한인국민회 및 민족학교 이사 등으로 활동해왔다.
김혜자 신임 LA 지회장은 “광복회 본회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해 1.5세와 차세대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긍지를 심어주는 가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요 사업으로는 6월 ‘6·10 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세미나’, 8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기념행사’, 순국선열의 날 추모식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취임식은 오는 4월25일로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 한국 광복회 측은 미 서남부지회라는 기존 명칭은 이미 폐기됐으며, 공식적인 지회는 ‘LA 지회’ 하나뿐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준배 회장은 이번 LA 지회 신임회장 인사를 인정하면서도 독자적인 단체 운영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준배 회장은 “우리 단체는 주 정부에 등록된 비영리 법인이며, ‘광복회 미주서남부지회’ 명칭에 대한 트레이드마크를 연방 정부에 신청해 인가를 받았다”며 “이 단체는 이권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이 아니라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활동을 이어가는 비영리단체”라고 주장했다.
김준배 회장은 본회 회원에서도 탈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회원에서 탈퇴했다고 해서 선조들의 발자취를 잇는 활동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며 “8월 광복절 행사, 11월 순국선열의 날 행사, 후손 찾기 운동 등 기존 사업은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단체명 ‘광복회 서남부지회’와 단체 영어명 ‘Heritage of Korean Independence USA Southwest’에 대한 권리 침해가 있다면 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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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