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4,000편 운항 차질
▶ 날씨, 부활절 수요 폭증
▶ 항공유 공급불안도 요인
▶ 올 봄·여름 여행객 ‘비상’
지난 주말 미 전역에서 대규모 항공편 취소와 지연이 발생하면서 항공 여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졌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A,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댈러스, 시카고, 휴스턴 등 주요 도시에서 총 415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3,963편이 지연되며 전국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 항공 무더기 취소와 지연은 아메리칸항공, 스카이웨스트항공, 델타항공, 엔보이 에어, 스피릿항공 등 메이저와 지역 여러 항공사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전국 항공 시스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운영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
항공편 취소와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는 악천후와 운영상의 문제 등이 지목되고 있다. 미 동부 지역 눈폭풍, 불안정한 기상 조건, 낮은 가시성 등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제한되었으며, 이에 따라 항공 교통 통제 조치가 강화되면서 지연이 연쇄적으로 확대되었다.
또한 항공사들의 복잡한 운항 일정 구조로 인해 한 지역에서 발생한 지연이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항공기와 승무원의 순환 일정이 꼬이면서 추가적인 지연과 취소를 유발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특히 주요 전국 허브 공항들은 이번 사태로 큰 영향을 받았다. 일부 공항에서는 활주로 운영 제한과 안전 관리 조치 강화로 인해 처리 용량이 감소했고, 이로 인해 도착 및 출발 항공편의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미 전국 공항에서는 수많은 승객들이 발이 묶이며 큰 불편을 겪었다. 항공편 재예약을 위해 긴 줄이 형성됐고, 출발 정보가 계속 변경되며 혼란이 가중됐다. 대체 항공편 부족으로 인해 일부 승객들은 수시간 또는 수일 동안 이동이 지연되는 상황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여행객들에게 항공편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항공사 애플리케이션이나 실시간 운항 추적 서비스를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환불 및 보상 정책을 사전에 확인하고, 필요 시 빠르게 대체 항공편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중동 전쟁으로 인한 항공유 가격 급등과 공급 차질로 인해 올 봄과 여름 여행객들은 한층 높아진 항공료를 부담해야 한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동 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항공 연료 가격이 한 달여 만에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항공사 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연료비 상승이 항공권 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항공권 가격은 이미 약 15%가량 상승한 상태지만, 업계는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일부 항공사들은 비용 증가를 상쇄하기 위해 최대 20% 수준의 추가 요금(surcharge) 인상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여행 정보업체는 “연료비 상승은 항공료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항공권은 가능한 한 빨리 예약해 가격을 확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미국 항공사들은 잇따라 수하물 요금을 올리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2년 만에 위탁 수하물 요금을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 중남미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부치는 짐이 1개 또는 2개이면 개당 각각 10달러씩 요금을 더 내야 한다. 세 번째 위탁 수하물 요금은 50달러 인상된다. 이번 인상은 3일 이후 구매한 항공권부터 적용된다.
앞서 제트블루 에어웨이스는 이번주 초 비용 상승을 이유로 수하물 요금을 인상했다. 아메리칸항공도 지난 2월 중순 수하물 요금을 올린 바 있다.
<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