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BC 메뉴뱅크’와 계약
▶ 대출 25억·예금 27억달러
▶ 일본계 고객층 공략 강화
▶ 하와이 이은 2번째 M&A

뱅크오브호프가 일본계 SMBC 메뉴뱅크의 상업용 뱅킹 부문을 인수하는 계약을 전격 성사시키며 금융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상혁 기자]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지난해 하와이 테리토리얼 세이빙스 뱅크의 인수&합병(M&A)에 이은 또 하나의 전략적 인수 성과를 달성했다.
뱅크오브호프의 지주사인 호프 뱅콥이 지난달 31일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은행은 LA에 본점을 둔 일본계 은행 SMBC 메뉴뱅크(SMBC Manubank·이하 SMBC)의 상업용 뱅킹 부문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뱅크오브호프는 SMBC의 상업용 대출 약 25억달러와 예금 약 27억달러를 인수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뱅크오브호프와 SMBC는 또 뱅크오브호프가 일본계 기업과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상업 및 개인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적 협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뱅크오브호프는 ‘일본 뱅킹 디비전’을 설립하면서 일본 고객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뱅크오브호프와 SMBC 이사회의 승인을 확보했으며 연방·주 감독국 승인을 거쳐 올해 2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인수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액 현금으로 지불된다.
뱅크오브호프는 이번 자산 인수로 은행의 주당수익(EPS)이 2027년 약 20% 증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또 추가 대출과 예금 포트폴리오 인수로 인해 호프의 총자산 규모 증대 효과도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인수가 전국적인 리저널 은행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뱅크오브호프의 확장 계획과 미국 내 금융 서비스 축소를 진행 중인 SMBC의 목적이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월가도 이번 인수에 대해 뱅크오브호프가 일본 등 아시안 커뮤니티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면서 은행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으며 하와이주 테리토리얼 세이빙스 뱅크 인수에 이은 이번 자산 인수로 은행의 고객 베이스가 훨씬 다양해지고 강력해졌다고 평가했다.
케빈 김 행장은 “이번 거래는 은행의 주당순이익(EPS)을 증대시키는 거래로, 당사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재와 전문성을 확충하며, 특히 한국계 및 일본계 고객 등 다양한 다문화 커뮤니티를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일본계 기업 금융 부분의 편입은 당사의 한국계 자회사 금융 그룹을 보완하며, 미국 본토와 하와이를 포함한 전역에서 국경을 초월한 중견기업 금융 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전략적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김 행장은 이어 “이번 인수를 통해 대규모 핵심 예금과 매력적인 대출 사업을 확보하게 되며, 이는 수익성 개선과 주당순이익 증대로 이어져 주주들에게 장기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또한 SMBC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일본계 고객들의 개인 및 기업금융 수요를 충족시키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CBU의 임직원들이 뱅크오브호프팀의 일원으로 합류하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1962년 출범한 SMBC는 일본 내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스미토모 미스이 은행의 미국 자회사이지만 최근 실적 부진 등으로 고전해왔다.
LA 다운타운에 본점을 둔 SMBC는 2025년 4분기 기준 총 자산규모가 76억7,570만달러로 한미은행의 78억2,200만달러에 비해 약간 작다. 또 예금고 65억6,528만달러, 총 대출은 46억6,748만달러 규모다. 남가주를 중심으로 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은 989명에 달한다. SMBC는 지난해 1억6,984만달러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자산 정리 등 구조조정에 착수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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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