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라톤·이스즈와 상용차 자율주행 파트너십…아시아지역 자율주행 파트너십 예고
미국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업체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이 통합 운영체제(OS)를 내세워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예고했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 본사에서 투자자·언론 대상 설명회를 열어 독일 폭스바겐 그룹의 상용차 계열사인 트라톤(Traton) 그룹과 자율주행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스카니아, 만, 인터내셔널, 폭스바겐 트럭 등 트라톤 산하 모든 브랜드에 단일 통합 OS를 탑재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브랜드별로 OS가 파편화한 기존 시스템으로는 진정한 인공지능(AI) 차량 구현이 불가능하다며, 통합 OS가 있어야만 자율주행 기능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상용차 업체 이스즈(Isuzu)와 협력해 도치기현(木縣)과 아이치현(愛知縣)을 잇는 400㎞ 구간에 2세대 자율주행 트럭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정 구간에서 운전자 없이 주행할 수 있는 레벨4 자율주행이 탑재된 이들 트럭은 한동안 안전 운전자가 탑승하는 형태로 운영하되, 2028년 3월까지 운전자 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인터넷이나 GPS 신호가 잘 잡히지 않는 험지에서도 자율주행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어플라이드 에지'(Applied Edge)도 함께 공개했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특히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도 협력할 계획이라며 미국·유럽은 물론 아시아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카사 유니스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아시아 기업이 한국 기업인지 일본 기업인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구체적인 대상 기업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도 "여러분이 확실히 아는 기업이며 작은 주차장에도 그 회사 차가 한 대쯤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현대차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현대차와의 오랜 협력 역사가 있으며, 현대차에 인수된 '포티투닷'과도 매우 긴밀하게 함께 일해왔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 행사에는 유명 벤처 투자사인 앤드리슨 호로비츠(a16z)의 마크 앤드리슨 공동창업자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앤드리슨 창업자는 "AI 기술의 흐름이 '가상' 세계에서 '실물'로 이동하고 있다"며 "앞으로 5년은 자율주행 차량, 로봇 등 실물 세계에서 급격한 혁신이 일어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가치가 150억 달러(약 22조6천억원)로 평가되는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자율주행 자동차를 넘어 실물 AI(피지컬 AI) 역량을 굴착·건설기계, 방산용 드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지난 30일에는 LG이노텍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자율주행 센싱 모듈을 공급받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