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대리 세력' 예멘 후티 반군이 공식 참전하는 등 이란 전쟁이 격화하면서 국제 유가도 다시 급등했다.
블름버그 통신에 따르면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30일 오전 8시15분 현재 전장 대비 2.2% 오른 배럴당 115.09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배럴당 102.03달러로 전장보다 2.4% 오른 상태다.
브렌트유와 WTI는 지난 27일 각각 4.2%, 5.5% 급등 마감한 데 이어 주말 동안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시간 뉴욕 증시의 3대 지수 선물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 선물, S&P 500 선물, 나스닥100 선물 모두 0.5~0.6% 하락세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는 28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후티가 군사행동에 나선 것은 개전 이후 처음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후티의 개입으로 홍해 항행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10%가 통과하는 핵심 경로다. 수에즈 운하를 통해 걸프 지역의 원유가 유럽으로 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후티는 2023년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수십차례 공격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석유기업 셰브론의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초래한 매우 현실적이고 물리적인 파장이 전 세계와 시스템 전반으로 번져가고 있다"며 "이것이 원유 선물 곡선(가격)에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스 CEO는 최근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 경제 매체 CNBC가 2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