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의회 의원들이 중국 기업의 미국 자본시장 접근과 관련해 규제 필요성 등을 검토할 것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촉구했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상원 은행위원회 팀 스콧(공화) 위원장과 민주당 간사인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은 폴 앳킨스 SEC 위원장에게 이런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해당 서한에는 스콧 위원장을 포함한 은행위 소속 공화당 의원 13명 전원과 워런 의원 등 민주당 의원 5명이 초당적으로 서명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중국 당국과 연관이 있는 SEC 등록 법인들이 미국의 국가 안보, 시장 질서,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 중대한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특히 가변이익실체(VIE)라는 불투명한 기업 구조를 통해 미국의 법 규제를 우회해 상장하는 사례를 거론하며, 미국의 자본시장 질서와 효율성을 해치는지 조사하라고 SEC에 요구했다고 FT는 전했다.
SEC는 이와 관련해 앳킨스 위원장의 지시 아래 해외 기업의 시장 조작, 미국 투자자 대상 범죄 의혹 등과 관련해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앳킨스 위원장은 작년 4월 취임 이후 그해 9월 미국 투자자를 노린 국제 경제 범죄를 단속하는 실무팀(TF)을 출범시키는 등 외국 기업의 시장 조작·사기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왔다.
작년 21개 주 공화당 재무 책임자들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 투자자 보호 의무를 소홀히 할 경우 이들의 상장 폐지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SEC에 요청한 바 있다.
연방의회 초당적 자문기구인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의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3월 기준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286곳으로, 이들 기업의 시장총액은 도합 1조1,000억달러에 달한다. 이 중 알리바바, 징둥닷컴, 바이두 등은 VIE 방식으로 상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