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물가 잡겠다”·박수민 “육아 인프라”·윤희숙 “한강버스 폐기”

(서울=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3.22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뽑는 경선이 23일(이하 한국시간) 3자 구도로 확정되면서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필승 각오를 다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중동 사태가 국내 실물경기에 미칠 충격파를 점검하며 '유능한 경제시장' 면모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전쟁은 물리적으로 저 멀리 있지만 물가 공포는 바로 이 골목에 와 있다"며 전방위 물가 관리 체계 가동, 수출입 기업에 물류 바우처·보험 지원 확대,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 긴급 금융지원 등 정책 패키지를 즉각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공천 면접에선 '박원순 시즌2'를 막으려면 자신이 서울시장 후보 적임자라는 점도 부각했다.
오 시장은 "제가 5년 전 복귀해보니 박원순 시장 시절 무려 1조222억원이라는 혈세가 민주당 관변단체들에 흘러가고 있었다.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더라도 그 파이프라인을 복원하는 데 1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시 예산을 알토란처럼 쓸 수 있는 공약이 제 필승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깜짝 도전장을 낸 초선 박수민 의원은 '뉴페이스' 기조에 맞춰 선거전에 뛰어든 만큼 경선 과정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오세훈 10년, 박원순 10년. 이제 새로운 선수로 교체돼야 하고 선수 교체의 '플랜A'는 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5남매를 키우는 다둥이 아빠인 그는 "제가 아이를 키우며 절실히 느낀 건데, 첫째부터 잘 도와주는 육아 인프라가 있어야 둘째, 셋째를 낳는다. 이 부분을 파고들겠다"며 육아 특화 공약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아가 "우리가 1인당 국민총소득(GNI) 3만5천달러가 넘는 나라인데 주택, 교통, 출산, 육아, 양극화 등은 잘 풀리지 않고 있다"며 "이런 구조적 함정을 반드시 돌파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했던 윤희숙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그동안 경선이 지연된 만큼 치열한 경쟁과 검증의 장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저도 열심히 뛰어 멋진 경선을 만들겠다"고 썼다.
윤 전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서울시장이 된다면 전·현직 서울시장의 주력 사업을 모두 폐기해 서울의 미래를 재설계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 박원순 전 시장이 추진한 서울로7017 완전 철거 ▲ 오 시장이 주도한 한강버스 사업 폐기 ▲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 관련 유네스코 영향평가 추진 계획을 밝혔다.
그는 "해외 도시를 베껴와 자기 업적으로 치장하려는 개발도상국 콤플렉스는 더는 서울의 격에 맞지 않는다"며 "중요한 사업일수록 숙의하고 공감대를 모아가겠다. 서울을 서울답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들 3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다음 달 10일까지 두 차례 토론회, 같은 달 11∼15일 본경선 선거 운동, 16∼17일 본경선을 실시해 내달 18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당헌·당규대로 당원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가 반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