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재무부와 함께 9일 수단의 무슬림형제단을 '특별 지정 국제 테러리스트'(SDGT·Specially Designated Global Terrorist)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6일자로 이 단체를 '외국 테러조직'(FTO·Foreign Terrorist Organization)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국무부는 "수단 무슬림형제단은 수단 분쟁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약화하고, 폭력적 이슬람주의 이데올로기를 확산하기 위해 민간인을 상대로 무제한적 폭력을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조직의 전투원들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로부터 훈련과 기타 지원을 받는다"며 이들이 "민간인들에 대한 집단 처형을 저질러 왔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세계의 주요 테러 지원국으로서 이란 정권은 IRGC를 통해 전세계에서 악의적 활동에 자금을 지원하고 지시해왔다"며 "미국은 이란 정권과 무슬림형제단의 각 지부가 테러에 관여하거나 이를 지원하는 데 사용할 자원을 차단하기 위한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1928년 이집트에서 태동한 수니파 이슬람 근본주의 조직 무슬림형제단은 아랍권에서 폭넓게 활동하는 정치·사회단체로, 여러 아랍 정당의 기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집트,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시리아, 러시아 등에서 테러 조직으로 지정됐다.
지난 1월에는 무슬림형제단의 이집트·요르단·레바논 지부가 SDGT로 지정됐으며, 레바논 지부는 나아가 FTO로도 지정됐다.
SDGT로 지정되면 재무부의 금융 제재가 가해지는데, FTO로 지정되면 거기에 더해 대(對)테러 군사작전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 IRGC를 비롯해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헤즈볼라, 후티반군 등이 FTO로 지정된 단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