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블랙록, 대출상각 조치 사모대출 부실 ‘경고등’

2026-03-09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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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 사모대출 부실화 우려를 부채질할 경고등이 다시 켜졌다.

기업가치 1억∼15억달러 규모의 중기업을 상대로 한 기업 대출에 투자하는 블랙록 산하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인 블랙록 TCP 캐피털이 작년 4분기 보고서에서 전자상거래 업체 ‘인피니트 커머스 홀딩스’에 제공한 2,500만달러 규모의 대출을 전액 상각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대출의 순자산가치를 3개월 만에 전액 삭감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 대출이 블랙록 TCP 캐피털의 전체 순자산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사모대출 업계의 큰 골칫덩이인 ‘자산 평가 지연’ 문제를 다시 부각해 사안의 심각성이 크다고 짚었다. 돈을 빌려줬던 기업의 상태와 대출 가치가 따로 놀아 사모대출 자산의 가치를 아예 믿을 수 없다는 우려가 증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의 세차 업체 ‘집스 카 워시’는 사모대출 업계에서 우량 평가를 받다가 작년 2월 갑자기 파산보호를 신청해 대출채권이 몽땅 휴지조각이 된 바 있다. 사모대출의 건전성을 둘러싼 불안은 이미 투자금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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