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잔디 깔고 구장 확장
▶ 메트로 직행버스도 운행
▶ 총 8경기 ‘월드컵 모드’로

월드컵 축구 8경기가 열릴 소파이 스테디엄. [로이터]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 개막이 9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LA의 월드컵 경기장인 소파이 스테디엄이 대회 규정에 맞춘 ‘월드컵 모드’로 변신하고 있다. 경기 기간 동안 이 구장은 공식 명칭도 ‘LA 스테디엄’으로 일시 변경되며, 인조잔디 대신 천연잔디 축구장이 설치된다.
이번 개조의 핵심은 경기장 바닥 높이와 경기장 폭 확장이다. 월드컵 규격의 축구장은 미식축구 필드보다 넓기 때문에 경기장 일부 구조를 조정해야 한다. 경기장은 기존 필드보다 약 30인치 높게 잔디를 올려 설치해 관중석 구조와 맞추게 된다. 또한 경기장 네 모서리의 일부 좌석 구역은 탈착식 구조로 설계돼 있어 필요할 경우 제거해 축구장 폭을 넓힌다.
대회 준비를 총괄하는 경기장 관계자들은 “현재 NFL 경기용 인조잔디가 깔려 있지만 월드컵 기간에는 살아있는 천연잔디로 교체된다”며 “경기장 규모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NFL 경기 구성에서는 관중석이 있던 일부 공간이 월드컵 때는 개방돼 지붕 구조가 그대로 보이는 공간이 된다”며 “이 작업을 네 방향에서 진행해 경기장을 규정 크기에 맞게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연잔디 유지도 중요한 과제다. 반투명 지붕이 햇빛의 약 65%를 차단하기 때문에 경기장 내부에서는 대형 LED 인공조명 시스템을 활용해 잔디 생육을 관리한다. 조명 장비는 팔 형태로 펼쳐져 넓은 면적을 비추며, 경기 사이 기간에는 하루 약 18시간씩 잔디 위에서 작동해 햇빛을 대신하게 된다. 경기장 측은 “잔디가 야외 환경에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빛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라며 “최상의 경기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장비”라고 설명했다.
대회 기간 동안 경기장 내부 간판과 광고도 모두 FIFA 공식 브랜드 체계에 맞춰 교체된다. .기존 스폰서 표식은 제거되고 FIFA 공식 파트너 브랜드로 통일될 예정이다.
관중 경험 역시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경기장 중앙에 설치된 360도 ‘인피니티 스크린’은 세계 어느 월드컵 경기장에서도 보기 어려운 장비로 꼽힌다. 경기장 관계자는 “이 거대한 스크린과 LED 조명, 관중의 열기가 결합되면 독특한 월드컵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통 대책도 함께 마련됐다. LA 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은 경기 관람객 이동을 위해 LA 전역 8개 거점에서 경기장까지 직행 버스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직행 서비스는 노스 할리웃 역, 유니언 역, 롱비치 다운타운, 호손/레녹스 역, 크렌셔 역, LAX/메트로 트랜짓센터, 엘카미노 칼리지, 하버 게이트웨이 트랜짓센터, 피어스 칼리지 역 등 주요 환승 거점에서 출발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기장 이동을 위한 전용 주차장도 운영된다. 주차료는 50~120달러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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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