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실적 개선·영업망 확장… 한인은행권 직원 다시 늘렸다

2026-03-05 (목)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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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풀타임 직원 현황
▶ 11개 은행 풀타임 3,900명

▶ 전년·전분기 대비 늘어나
▶ 호프는 1,259명→1,435명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한인 은행들의 직원 수가 3분기 연속 증가하며 3,900명을 돌파했다. 한인 은행들이 순익 증가 등 실적이 개선되고 타주 등으로 영업망을 확장하는 등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 다시 채용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연방 은행감독국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1개 한인 은행들의 2025년 4분기 기준 풀타임 직원 수는 3,900명으로 전년 동기인 2024년 4분기 3,553명에 비해 9.8%(347명)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 분기인 2025년 3분기 3,843명에 비해서도 1.5%(57명) 늘었다. (도표 참조)
실적 개선·영업망 확장… 한인은행권 직원 다시 늘렸다

은행 별로 보면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 은행, 오픈뱅크, CBB 은행, US 메트로 은행, 메트로 시티 은행, 우리 아메리카 등 11개 은행 중 8개 은행의 지난해 4분기 직원 수가 전년 동기 2024년 4분기 대비 증가했다. 반면 유니뱅크, 신한 아메리카, 하나은행 USA 직원 수는 동 기간 감소했다.

특히 뱅크오브호프는 2024년 4분기 1,259명에서 2025년 4분기에는 1,435명으로 14.0%(176명) 큰 폭으로 늘었다. 하와이주 테리토리얼 뱅크 인수를 완료하면서 직원 거의 200명을 흡수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또 조지아에 본점을 둔 메트로시티 은행은 퍼스트 IC 은행을 인수하면서 동 기간 직원 수가 240명에서 316명으로 31.7%(76명) 늘었다.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중 가장 적극적으로 영업망 확장에 나서고 있는 US 메트로 은행도 직원 수가 2024년 4분기 151명에서 2025년 4분기 203명으로 34.4%(52명) 증가했다. US 메트로 은행은 워싱턴주에 신규 지점을 신설하고 SBA 부서를 중심으로 대출 파트 직원들도 계속 늘리고 있다

오픈뱅크도 가든그로브 지점과 라스베가스 지점 등 영업망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면서 직원 수가 2024년 4분기 231명에서 2025년 4분기에는 249명으로 늘었다.

반면 유니뱅크는 대규모 부실 대출로 인한 제재로 SBA 대출을 하지 못하면서 인력이 오히려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인력이 3,900명에 달하는 한인 은행권이 단일 업종으로는 여전히 한인 최대 고용주 중 하나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11개 한인 은행들의 직원 수는 당분간 최소 3,800명~4000명 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한인 은행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2년여 만에 토요일 영업을 재개했고 지점망 확장 등 영업 측면에서 계속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올해 실적 내용에 따라 직원 수가 소폭이나마 계속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고 있다.

실제로 남가주에 본점을 둔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 은행, 오픈뱅크, CBB 은행, US 메트로 은행 등 6개 한인은행들의 2025년 4분기 순익은 7,875만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인 2024년 4분기의 6,149만달러 대비 28.1%나 증가했다. 또 동 기간 총 자산규모는 7.5%, 예금고는 8.2%, 대출은 8% 각각 늘었다. 통상 은행들은 영업망 확장 등 외형 성장과 대출 등 업무가 늘면 직원 증가로 이어진다.

한인 은행권의 직원 증가는 한인 경제에도 희소식이다. 한인 은행들은 급여와 베네핏 혜택 수준이 한인 사회 직장 중 최고 수준이어서 늘어난 직원들의 소비 효과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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