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만 ‘엑스’ 글 7건…해병대 방문 무산되자 ‘치킨선물’ 영상 게시
▶ ‘대통령님 글 기다려진다’ 시민 언급 인용하며 “주권자와 당연히 소통”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6.2.12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설 명절 연휴를 앞둔 13일(이하 한국시간) '폭풍 SNS'를 하며 국민과의 소통 의지를 내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에만 오후 8시 30분 현재까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총 7건의 글을 올리고, 2건의 타인 게시물을 '재게시'(리포스트)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새벽 시간대에 "양도세까지 깎아주며 수년간 기회를 줬는데도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고 버틴 다주택자들에게 대출만기가 됐는데도 그들에게만 대출연장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것이 공정하겠나"라고 적었다.
이후 오전에 또 다른 글을 올려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감면 기회를 버리고 버텨서 성공한다면, 이는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잡으려는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이라고 다시금 부동산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 2시께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복지시설과 전통시장을 찾은 영상을 담은 게시물을 인용하고 "배경훈 과기부총리님, 잘하셨다. 감사하다"고 칭찬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오후 3시 5분께엔 삼성그룹과 LG그룹이 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6분 뒤엔 곧바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상생협력 선포식' 행사를 갖고 성과 공유제 도입 및 상생협력 펀드 확대 등을 약속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소개하고 "한화그룹의 선진적 산업문화 실천은 본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19분 후에는 '대통령님과 직접 소통하는 것 같아 대통령님이 올려주는 글이 기다려진다'고 적은 한 시민의 글을 인용한 뒤 "주권자 국민의 대리인이 주권자와 당연히 직접 소통해야죠"라며 "감사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썼다.
오후 8시께에는 최전방 해병대인 연평부대 장병들이 이 대통령이 선물한 치킨으로 식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엑스에 게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해병대의 '준 4군 체제' 승격을 축하하고 전방에서 고생하는 해병들을 위문하러 가려고 했으나 기상악화로 헬기가 뜰 수가 없어서 가지 못했다"며 "저는 못 가도 치킨은 간 모양이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장병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바란다"고 남겼다.
영상 속에서 장병들은 이 대통령에게 "아쉽지만 다음에 꼭 뵙고 싶다. 국민의 군대로서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대통령은 이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남대문시장을 찾아 설 차례상 물가를 점검한 뒤 올린 게시글을 리포스트 한 데 이어, 한 시민이 기업 출신 국무위원들을 두고 '인사를 정말 잘하셨다'고 언급한 글을 재게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어젠다 세팅, 의견 수렴, 상호 소통의 3대 원칙 아래 SNS를 활용하고 있다"며 "특히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