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정상 두달만에 통화
▶ 시 “대만에 무기 팔지 말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 관계와 대만 문제, 글로벌 현안 등을 논의했다. 새해들어 첫 두 정상의 전화 통화는 지난해 11월24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방금 시 주석과 훌륭한 전화 통화를 마쳤다”며 “길고 상세한 통화였다”고 밝혔다. 이어 논의 주제에 대해 “무역, 군사, 내가 무척 고대하는 중국 방문을 위한 4월 출장, 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란의 현 상황, 중국의 미국 석유 및 가스 구매, 중국의 추가 농산물 구매 검토, 항공기 엔진 공급과 수많은 다른 주제 등 중요한 주제들이 논의됐다”며 “모두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를 전하면서 시 주석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대만은 중국의 영토로, 중국은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반드시 수호할 것이고 대만이 분열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문제를 반드시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측의 대만 문제 관련 우려를 중시하고 있다”며 “중국과 소통을 유지하고 내 임기 동안 미중 관계를 더 양호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한 양국 정상 간의 통화 내용 가운데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석유 및 가스를 구매하는 문제가 포함된 것은 현 글로벌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라면 중국은 석유 및 가스를 그간 러시아와 이란, 베네수엘라 등에서 주로 수입해왔으나, 이중 일부를 미국산으로 대체하는 데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의미가 된다.
특히 미국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중국의 석유 도입처 중 하나였던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리며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