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테슬라, 충돌·화재후 차문 안열려 운전자 숨진 사고로 또 피소

2026-02-04 (수) 08: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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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시 전자식 차문 작동 안 되고 기계식 장치 찾기 어려워 사망 잇달아

테슬라, 충돌·화재후 차문 안열려 운전자 숨진 사고로 또 피소

테슬라 모델Y [로이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충돌 사고로 차에 화재가 발생한 상황에서 탑승자가 차 문을 열고 나가지 못해 숨지는 사고로 또다시 소송을 당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테슬라를 상대로 제기된 이 소송의 소장을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보스턴에서 약 30마일 떨어진 이스턴 지역의 한 도로에서 20세의 새뮤얼 트렘블렛이 몰던 테슬라 모델Y가 나무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트렘블렛은 당시 충돌 사고 후에도 의식이 있었으며 911에 연락해 "사고 후 차 안에 갇혔고, 차량이 현재 불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구조대 등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차 안 뒷좌석에서 그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날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서 원고 측은 "트렘블렛은 차 문을 열 수 없어 테슬라 차 안에 갇힌 채 화상과 연기 흡입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워싱턴주와 위스콘신주에서도 비슷하게 차량 탑승자들이 문을 열지 못해 숨진 사고로 잇달아 소송을 당한 바 있다.

그동안 이 문제를 탐사 보도해온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도어 시스템이 사고 후 작동 불능 상태가 되는 문제로 인해 지난 10년간 10여건의 사고에서 최소 1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차에는 창문·도어·터치스크린 등 실내 기능을 작동시키는 저전압 배터리와 차량을 구동하는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돼 있는데, 저전압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작동 불능 상태가 되면 도어 잠금이 해제되지 않을 수 있어 내부에서 수동으로 조작해야 한다. 테슬라 차량 내부에 기계식 해제 장치가 있지만, 많은 운전자와 탑승자가 그 위치나 작동 방법을 알지 못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해 12월 테슬라 모델3의 차 문 잠금 해제 장치와 관련해 결함 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을 접수해 이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청원을 제기한 소비자는 2022년형 테슬라 모델3의 기계식 차 문 잠금 해제 장치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겨져 있고, 표시가 없으며, 비상시 직관적으로 찾을 수 없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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