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갤S26 가격 올려 내달 출시… 첨단 AI·폼팩터로 주도권 유지

2026-02-04 (수) 12:00:00 노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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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리 가격 올라 수익 줄었지만

▶ 안정적 수급 기반 리스크 최소화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사업에서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출시하는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 S26’의 가격을 높여 수익성을 방어하는 한편 차세대 AI 경험과 폼팩터 슬림화·경량화 등을 지속해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9일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가 지난해 4분기 매출 29조 3000억 원, 영업이익 1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00억 원 줄었다. 삼성전자가 4분기 스마트폰 사업에서 1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건 2022년 4분기(1조 7000억 원)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전체 모바일 사업 매출은 129조 5000억 원, 영업이익은 12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 22% 증가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견조한 성장세를 앞세워 두 자릿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수익성 하락은 메모리 가격 인상과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영향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모바일 D램(96Gb LPDDR5) 가격은 지난해 1분기 대비 70% 올랐고 낸드 가격은 100% 이상 상승했다.

조성혁 삼성전자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AI 서버에서 메모리 수요가 확대되며 모바일 제품용 메모리 공급 부족 및 가격 급등이 지난해 4분기부터 현실화됐다”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안정적인 부품 수급을 기반으로 이익 감소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 가격을 인상해 원가 부담 우려를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제조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수준까지 올라 가격 인상 없이는 기존 플래그십 기능 구현이 어렵기 때문이다. 샤오미와 비보·오포 등 중국 업체부터 애플까지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줄지어 신제품 가격을 올리는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AI 기능을 더욱 강화해 가격 인상에도 판매량은 견조하게 유지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조 부사장은 “상반기 출시되는 S26 시리즈는 사용자 중심의 차세대 AI 경험과 2세대 커스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새로운 카메라 센서 등 강력한 퍼포먼스를 갖춰 이를 기반으로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노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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