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고용 둔화 속 생활비 부담은 지속

2026-01-14 (수) 12:00:00 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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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SD 경제 전망
▶ 금리 환경 등 영향 소비 둔화

▶ 바이오 등 핵심산업은 안정
▶ 주택 가치는 약간 하락 전망

부동산·고용 둔화 속 생활비 부담은 지속

[로이터]

2026년 샌디에고 경제는 급격한 침체보다는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택난과 높은 생활비 부담은 여전히 지역 경제의 가장 큰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고캠퍼스(UCSD)와 샌디에고대학교(USD) 등 경제 연구진은 “금리 환경과 소비 둔화로 성장 속도는 느리겠지만, 연구·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본 체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부동산 시장은 지난 수년간 이어진 급등 국면을 지나 조정과 안정 단계에 들어설 전망이다.

USD 경제학과 앨런 진 교수는 “높은 모기지 금리가 주택 수요를 억제하면서 거래량은 감소했지만, 샌디에고는 만성적인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거래는 줄고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란 예측이다.


렌트 시장 역시 상승세는 둔화되겠지만, 공급 부족으로 높은 임대료 수준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고용 시장은 전반적으로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 UCSD 경제연구진은 “캘리포니아 전반의 고용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샌디에고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바이오·생명과학, 방위산업, 연구개발(R&D) 등 지역 핵심 산업은 비교적 안정적인 고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건설, 일부 서비스 업종은 금리 부담과 소비 위축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물가와 생활비 부담은 2026년에도 한인 가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률 자체는 둔화될 수 있지만, 이미 높아진 주거비와 공공요금, 보험료 등 고정비 지출이 체감 부담을 줄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샌디에고가 전국 평균을 웃도는 고비용 도시라는 점은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방정부 재정도 변수다. 인프라 유지 비용과 공공 서비스 수요 증가로 인해 시 재정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향후 각종 수수료나 세금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2026년 샌디에고 경제를 두고 “침체는 피하겠지만,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해”라고 입을 모은다. 주택과 생활비 부담 속에서도 장기 성장 동력을 어떻게 유지할지가 지역 경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질로우는 전국 및 샌디에고 지역 주택 가치가 약간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질로우의 최신 지역별 지수는 샌디에고 카운티 주택 가치가 약 1.1% 하락할 수 있다는 예측을 제시했다.

반면 일부 시장 분석가들의 집값 상승 의견과 달리 다수 시장분석 기관은 2026년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고 안정세를 유지하거나 상승 속도가 매우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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