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베네수, 수감자 117명 추가 석방… “마두로 뜻” 강조

2026-01-12 (월) 10: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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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국적자 2명 포함…양국 외교장관 통화서 “협력의제 마련”

베네수엘라 당국이 지난해 연말에 이어 12일(현지시간) 수감자 117명을 추가로 석방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 비판에 앞장섰던 정치범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수엘라 교정부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성명에서 "헌법 질서를 어지럽히고 사회 불안정화를 꾀했다가 붙잡힌 117명을 풀어줬다"라며 "이는 2025년 12월의 187명에 추가된 인원"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인권단체인 포로페날에 따르면 명확히 확인된 석방 인원은 24명이며, 이 중에는 2024년 7월 부정 대선 논란에 항의했다가 체포된 이들도 있다고 한다.


또 이탈리아 국적자 2명도 껴 있다고 포로페날은 전했다.

조르자 이탈리아 총리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정부에 감사를 표하면서 "석방된 우리 국민들은 이탈리아 대사관에 안전하게 있으며, 이들을 귀국 시킬 항공기가 로마에서 출발했다"라고 적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또 양국은 외교 관계를 대리 대사급에서 정식 대사급으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과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부 장관이 각각 밝혔다.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성명에서 "이탈리아 외무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저는 베네수엘라에 거주하는 이탈리아 이민자 커뮤니티를 통해 연결된 역사적·문화적 유대 관계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음을 전했다"라며 "또 양자 협력 의제를 마련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라고 부연했다.

이번 석방 조처는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에 붙잡혀 가기 전 지난해 12월 일주일 새 99명과 88명을 풀어줬다고 발표한 것에 이은 것이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일련의 조처에 대해 "마두로 헌법상 대통령이 자발적으로 개시한 포괄적 검토의 후속 결정"이라며 "정의, 대화, 평화 유지를 지향하는 정책적 틀 안에서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지휘 아래 지속해서 진행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2013년 정권을 잡은 마두로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의 부정 개표 논란 속에 지난해 1월 3번째 집권(임기 6년)을 시작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중심으로 한 베네수엘라 야권은 그러나 실제 득표에서 야권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며 수도 카라카스를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공권력을 동원한 마두로 정부의 강력 진압 과정에서는 28명이 숨지고 약 2천400명이 체포됐다.

마두로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베네수엘라 측은 지속해서 유화적 제스처를 보이며 '자발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역설하는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석방 등 변화가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다.

포로페날 홈페이지를 보면 베네수엘라에는 11일 기준 804명이 정치적 이유로 수감 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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