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차 조기전형 ‘합격 유예’ 받았다면… 입시 전략 재검토 기회

2025-12-29 (월) 12:00:00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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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심 지속 의사 편지’ 전달
▶ 지원 대학 리스트 재점검

▶ 적극적인 입학 관심 표명
▶ 정규전형 지원서 다듬기

1차 조기전형 ‘합격 유예’ 받았다면… 입시 전략 재검토 기회

합격 유예 통보는 최종 불합격이 아니기 때문에 입시 전략을 재검토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2차 조기전형에 지원하거나 정규전형 지원서를 다음을 수 있다. [로이터]

얼마전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최상위 대학들의 조기 전형 결과가 통보됐다. 스탠퍼드, 듀크, MIT, 뉴욕대, 조지타운, 에모리, 노스이스턴, 라이스, 밴더빌트 등 명문 대학들이 조기 전형 결과를 속속 발표했다. 대부분 학생들이 합격 또는 불합격 통보를 받은 가운데 ‘합격 유예’(Deferred) 통보를 받은 학생도 적지 않다.

합격이 아닌 유예 통보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이는 최종 불합격이 아니기 때문에 입시 전략을 재검토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합격 유예는 대학이 학생의 지원서를 ‘정규 지원 전형’(Regular Decision) 지원자들과 비교해 다시 평가하겠다는 의미로, 이후의 대응 과정이 지원서 준비 과정만큼이나 중요하다. 포브스가 꿈의 대학에서 합격 유예 통보를 받은 학생들이 지금 당장 취해야 할 가장 중요한 대응 전략을 정리했다.

■ 입시 전략 재검토 및 수정


학생들은 합격 유예 통보가 지원서에 문제가 있었거나 합격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신호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최상위 대학들은 종종 조기 전형을 통해 학교의 우선순위를 충족시키는데, 합격 유예는 특정 학과나 프로그램의 조기 전형 인원이 이미 채워졌거나, 해당 전공 분야에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는 뜻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격 유예 통보를 받은 학생이 취할 수 있는 차후 전략은 얼마든지 있다. 조기 전형과 정규 전형 사이의 몇 달을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시간으로만 보내지 말고, 적극적이고 전략적으로 이 시간을 활용하면 지원자의 경쟁력을 높이고 정규 전형에서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 ‘관심 지속 의사 편지’(LOCI) 전달

합격 유예를 받은 학생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반드시 해야 할 조치는 ‘관심 지속 의사 편지’(LOCI· Letter of Continued Interest) 작성이다. 관심 지속 의사 편지는 지원자가 합격할 경우 해당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지속적인 관심을 적어 입학처 담당자에게 개인적으로 보내는 간단한 서한이다.

효과적인 LOCI는 간결하면서도 구체적이어야 한다. 동시에 학생만의 개성과 진정성이 편지를 통해 설득력 있게 드러나야 한다. 대학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강조하거나 조기 전형 지원서 제출 뒤 지원자의 새로운 성과나 발전 사항을 편지에 포함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다. 예를 들어, 향상된 학업 성적, 새로운 리더십 활동, 가장 최근 수상 경력, 관심 분야 프로젝트, 지역사회 봉사 활동 등의 진행 상황 등이 해당된다. 반면, LOCI에 기존 지원서의 반복, 합격 간청, 조기 전형 결과에 대한 반박 등의 내용은 피해야 한다. LOCI를 보내는 시기도 중요하다. 학생들은 합격 유예 통보를 받은 후 몇 주 내에 편지를 발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차 조기전형 ‘합격 유예’ 받았다면… 입시 전략 재검토 기회

■ 지원 대학 리스트 재점검

합격 유예는 학생들에게 대학 지원 리스트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조기 전형에서 너무 도전적인 학교를 우선시했거나, 자신의 적합도에 맞지 않는 학교를 선택했다면 조기 전형에서의 합격 유예 결과가 이러한 사실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좋다. 합격 유예 통보를 ‘적정’(Match), ‘안전’(Safety) 학교를 리스트에 추가해야 할 필요성을 확인하는 계기로도 삼으면 좋다.

조기 전형과 정규 전형 사이의 몇 달 동안 학생들은 대학 리스트를 재검토해 ‘상향’(Reach), 적정, 안전 학교 간의 균형을 점검해야 한다. 또, 각 학교에서 합격 가능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명확한 데이터 기반의 전략을 수립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 ‘대학 관심도’(Demonstrated Interest) 전략 수립

일부 최상위 대학의 경우 단순한 관심 지속 의사 편지만으로는 학생이 학교에 대해 진정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입학 사정관에게 충분히 보여주기 어렵다. 이들 대학은 학생이 보다 체계적인 전략을 통해 관심도를 입증해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학교 방문, 온라인 정보 세션 참석, 지역 입학 담당자와의 관계 형성, 이메일이나 소셜 미디어를 통한 학교와의 적극적 소통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학생은 단순한 관심 표현을 넘어, 학교에 대한 깊이 있는 관심과 적극성을 입증할 수 있다.

■ ‘조기전형 II’(EDII) 고려

관심도를 입증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2차 조기 전형’(Early Decision II)을 통한 지원이다. ‘1차 조기전형’(Early Decision I) 지원 기간은 이미 지났지만, NYU, 밴더빌트, 시카고대) 등 일부 최상위 대학은 여전히 ED II를 통한 조기 지원 기회를 제공한다.

ED II 역시 ED I과 마찬가지로 합격 시 반드시 진학해야 하는 구속력 있는 전형이지만, 지원 마감일이 통상 1월 정규전형과 동일하게 설정되어 있어, 학생들은 지원서를 보다 치밀하게 다듬고 완성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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