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부동산 공룡 ‘완커’ 손실급증·디폴트 위기
2025-12-23 (화) 12:00:00
중국 대형 부동산업체 완커(Vanke)가 채무 유예기간이 30일로 연장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일단 모면했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완커는 지난 15일 만기 예정이던 20억위안(약 4,221억원) 규모의 채권과 관련해 유예기간을 영업일 기준 5일에서 30일로 늘려달라는 요청을 채권자들이 승인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다만 완커가 함께 제안한 채무 상환 시한 1년 연기 방안은 연체이자를 일부 지불하겠다는 조건에도 채권자 표결에서 부결됐다.
완커는 작년에 495억위안(약 10조4,000억원)의 손실을 내고 올해도 1∼3분기에 280억위안(약 5조9,000억원)의 손실을 보고하는 등 최근 2년여 동안 재무 상황이 크게 악화했다. 완커의 이자부 부채는 3,643억위안(약 76조2,000억원) 규모로 앞서 위기에 빠진 헝다·비구이위안의 디폴트 크기에 비해 훨씬 큰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