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혼부부는 95만 쌍으로 전년 대비 2만 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00만 쌍을 밑돈 이후 또다시 역대 최저치 경신이다.
1년 차 신혼부부가 큰 폭으로 증가한 건 고무적이지만 하락세를 끊어내지는 못했다. 집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3억 원 이상 대출받은 신혼부부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데이터처가 12일 발표한 ‘2024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2019년 11월 1일부터 지난해 10월 31일까지 혼인신고를 한 신혼부부는 95만2,000쌍이다.
이는 전년(97만4,000쌍) 대비 2.3%(2만2,000쌍) 감소한 수치다. 신혼부부통계는 저출생 정책 수립 등을 위해 2016년(발표 기준)부터 매년 작성하고 있는데, 2015년 147만2,000쌍을 시작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3년부터 100만 쌍을 하회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난해 신혼부부의 감소율과 감소 폭이 가장 낮았다는 점이다. 이는 1년 차 신혼부부(21만 쌍)가 전년 대비 9.8%, 2년 차 신혼부부(18만7,000쌍)도 2.9% 증가한 덕이다.
코로나19로 미뤘던 결혼식을 올리고, 30대 인구가 늘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3, 4, 5년 차 신혼부부 수는 각각 3.1%, 10.2%, 9.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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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