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와이파이 특허기술’ 아마존 AI 스피커서 쓰인다
2025-11-21 (금) 12:00:00
구경우 기자
▶ 사용권 관련 라이선스 계약
▶ 스트리밍 기기·태블릿 등 적용
LG전자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아마존과 와이파이 표준 필수 특허 사용권과 관련된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아마존은 자사 주요 제품에 LG전자의 와이파이 표준 특허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얻게 됐다.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스피커 알렉사 △스트리밍 기기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 △파이어 태블릿 등 와이파이 기술을 활용하는 제품에 LG전자의 특허를 적용할 예정이다.
아마존이 활용하는 LG전자의 표준 필수 특허는 기술을 사용하는 모든 제품이 국제 표준을 따르기 위해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LG전자는 통신과 와이파이·방송·코덱 등 주요 표준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LG전자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LG전자가 보유한 국내외 등록 특허는 9만7,880건이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표준 특허에 해당한다.
LG전자는 아마존뿐 아니라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와이파이 표준 필수 특허에 대한 라이선스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추가 계약도 기대된다.
LG전자는 AI·양자컴퓨팅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도 특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해 차량용 증강현실(AR) 특허 기술력을 인정받고 특허청이 주관한 ‘2024 특허기술상’에서 차량용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선행 특허로 대상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휘재 LG전자 IP센터장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와이파이 표준 특허 기술력을 입증 받은 성과”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특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기술 혁신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2022년부터 정관 내 사업 목적에 ‘특허 등 지적재산권의 라이선스업’을 추가하고 특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적재산권 수익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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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우 기자>